[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재선의원으로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 시흥시민들에게 너무나 고맙다. 교통과 주거복지의 1등 도시로 시흥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함진규(57·사진)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능동적인 자세로 정책을 개발하는 동시에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함 의원은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청년실업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 본격적인 실버시대를 맞아 해결해야 할 노인복지문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수지 개선, 국가성장엔진 가동을 위한 수도권 규제완화에 주력하겠다”며 의정활동의 우선과제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상임위로 국토교통위를 선택했다. 지역구인 시흥시가 현재 교통과 주거 등 새로운 기반조성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국토위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장을 다니다 보면 경기도와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챙겨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각종 국책사업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미 지정해 놓은 것들을 순차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시흥은 새로운 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챙기지 않으면 졸작이 되기 십상이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
▷이정현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도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당대표를 맡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도부가 물러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 무슨 일만 터지면 물러나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이 해법만은 아니다. 최순실 사건은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를 하고 원인을 규명해 사과할 것은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 이번을 계기로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움직여야 한다. 슬기를 모아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정상적인 국정이 운영돼야 한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활약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코레일이 지난 4년간 고속철도차량에 불량 가차 윤활유를 사용한 것을 지적했다. 연간 6000만명이 이용하는 고속철도의 자래관리가 엉망이었던 것이다. 자재관리를 철저히 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또한 경기도내 11만7000가구, 27만명이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국감을 통해 밝혔다. 양평의 경우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1만7000여 세대가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했고, 포천도 31.4%에 해당하는 2만1000여 세대에 상수관 연결이 안돼 있다. 대부분 지하수나 간이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수질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에 대한 재난관리도 엉망이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전체 역사 중 절반 이상이 지하철 화재 등 재난시 승강장을 벗어나는데 규정시간(4분)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최대 공기업 LH의 출자회사 누적적자가 천문학적 수치라고 들었는데.
▷총부채 134조원에 하루 이자만 101억원을 부담하고 있는 LH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출자한 회사가 오히려 1조30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출자회사 대부분이 투기성 부동산개발회사라는 점은 공기업 본분을 망각한 실태라는 것을 지난 국감에서 지적했다.
-현재 지역구 현안은.
▷시흥시 전체면적의 65%가 그린벨트다.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산재해 있는 공장을 한 곳으로 모아 집적공장단지를 조성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흥에 총 203만평, 4만2250가구, 11만8480명 규모의 보금자리 택지개발을 조성하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30일 목감에 53만평, 1만2483가구, 3만5000명에 해당되는 보금자리주택을 준공했으며, 2018년 12월에는 장현, 2019년에는 은계에 차례로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교통망 확보를 위한 계획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소사~원시선 개통을 2018년 2월에 예정하고 있으며, 신안산선(1단계 여의도, 2단계 서울역), 월곶~판교선, 인천도시철도 2호선 연장도 계획 중이다.
-평소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나.
▷매달 첫 번째 월요일에 민원인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시흥은 지난 19대 총선을 계기로 20년 만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그만큼 더 열심히 뛰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로부터 정말 일을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려운 시기다.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최근 경제상황과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다. 그러나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을 했을 정도로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세계가 놀랄 정도의 저력을 보였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서민경제의 주름살을 활짝 펼 수 있는 정치를 보여주겠다. 국민들도 희망을 가지고 꿈을 펼쳐가기 바란다.
<함진규 의원>
-1959년 8월 13일
-인하대사범대부속고 졸업
-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 법학 석사과정, 박사과정 수료
-고려대 정치학 석사과정, 박사과정 수료
-제6, 7대 경기도의회 의원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한국무역보험공사 등기이사
-경민대 교수
-제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제20대 국회의원(새누리당, 경기 시흥갑)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md594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