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초대석] 김삼화 의원 “국민 분노, 불안 해소 위한 방안 신속히 마련해야”

[국회 초대석] 김삼화 의원 “국민 분노, 불안 해소 위한 방안 신속히 마련해야”

기사승인 2016-11-14 14:06:43

 

[쿠키뉴스=양병하 기자] 김삼화(54·사진)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나눈 인터뷰에서 이번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치시스템과 국가권력시스템을 개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나라가 어지러운데.

이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고 말을 하고 있다. 어쨌든 최순실이라는 사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이다. 정말 날이면 날마다 양파껍질과 같이 끝임 없이 국정농단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울 정도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미 대통령은 자격을 잃었다. 앞으로 14개월 정도의 임기를 대통령이 과연 제대로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는 게 우리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일 박 대통령이 정세균 의장을 찾았는데.

이왕 국회를 방문할 생각이었으면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찾는 것보다는 사전에 여러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야당과도 충분한 협의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비서라인을 통해서라도 국회와 사전 교감을 충분히 갖고 방문하는 게 바람직했을 것 같다. 불쑥 찾아와 의장에게 대통령의 이야기만 전달하고 가는 모습은 불통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안타까운 모습이다. 이럴 때일수록 소통의 모습을 보였으면 조금이라도 나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달 첫 국감을 치렀는데 소감은.

국회 입성 후 치른 첫 국감인데 아쉽기도 하고 준비할 것이 많아서 무척 바빴다. 야당이라서 그런지 정부에서 자료협조에 너무 비협조적이었다. 국감 첫 주에는 새누리당이 빠져 야당끼리만 진행하다보니 필요한 질의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이번 국감을 통해 얻은 보람은 정부에 지적했던 부분을 정부가 수용하고 변하는 모습을 봤던 것이다. 925억원 규모의 에너지자립화 시범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이를 받아들여 민관공동검증단을 구성해 재평가를 받겠다고 밝힌 점은 큰 성과다. 이 외에도 송전탑 지중화 문제, 기상청 오보 핵심원인 분석에 대한 후속조치, 해저지진계 방안 모색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실질적인 진전을 보였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 물론 노동관련 현안들에 대한 질의를 통해 문제점을 찾고, 정책을 제시하는 것도 보람이 있었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2014년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있을 때 인연이 됐다. 정치에 뛰어든다는 게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다. 한 달이 넘는 장고 끝에 결심을 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4개월간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안 대표와 정치적 교류를 이어갔고,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가족의 반대는 없었나.

정치를 한다고 하면 가족들의 반대가 많다고들 했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4년 당시 반대가 심했는데 결국 여러 상황에 의해 정치권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미 정치를 시작했으니 앞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지금은 가족들도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고 있다   

 

-비례대표로서 당에서 임무는.

여성변호사로 28년간 활동했으니 무엇보다 여성관련 정책 수립에 기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환노위 간사를 맡고 있으니 환경과 노동관련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당에 기여할 생각이다. 당에서 제5정책위원장을 맡고 있어 여성가족, 환경노동 이외에 보건복지분야도 관여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춰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평가받고 싶다.

 

-평소 당내 의원들과의 소통은.

국민당의 의원이 모두 38명인데, 매주 수요오찬을 진행하고 있다. 부담 없이 시간이 허락되면 참석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여성의원들과도 매달 1차례, 비례대표 의원들과도 매달 정기적으로 모임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시기다.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우리 민족이다. 그동안 우리 민족은 여러 차례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했다. 이번에도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국민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정치시스템과 국가권력시스템을 개혁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동안 여러 차례 국가적 위기의 상황에서 국민들이 항상 옳은 선택을 해왔고, 이번에도 옳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 선택에 대해서 잘 실행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라고 본다. 대내외적 정치상황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역할을 해야겠다.

 

<김삼화 의원>

-196281

-대전여고 졸업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행정대학원 세무관리학 석사

-27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17)

-소민합동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대 국회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국민의당 제5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md5945@kukinews.com

양병하 기자
md5945@kukinews.com
양병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