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혼란'에도 여·야 대권 잠룡들 서둘러 대구行…'명분있나'

'국정혼란'에도 여·야 대권 잠룡들 서둘러 대구行…'명분있나'

기사승인 2016-11-15 16:51:58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정국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기 여야 '대권 잠룡'들이 잇달아 대구를 방문, 특강정치와 민생행보 강화에 나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선 이들 여야 잠룡들의 잇단 대구 행보에 대해 정계 개편 가능성과 대선 일정 변경을 염두에 둔 사실상의 대권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5일 오전 대구를 찾아 지역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경북대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전국 대학 세미나'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김 전 대표는 4.13 총선 대구시당에서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바 있다.

이날 강연에 앞서 경북대 학생들이 김무성 전 대표의 연설을 반대하며 학교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학생들은 특강 반대와 관련, "김 전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일으킨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주역"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그의 특강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16일 오전에는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이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정국과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어 대구가톨릭대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민주공화국과 사회적 민주주의'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번 특강은 사회적경제대학원 수업의 일부로 사회적경제 기본법을 대표 발의한 그의 정치 철학과도 일맥상통한다.

유 의원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공공선을 이룰 수 있는지 주로 이야기하는 강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 후보군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대구를 찾는다.

이 시장은 이날 MH 컨벤션 웨딩홀(구 문화웨딩)에서 특강을 한다. 안동 출신인 이 시장은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회 출범식에 맞춰 대구를 방문해 '혁명적 변화, 두려움에 맞서라'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또 대구 중심가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오후 경북대에서 시사인 주진우 기자와 함께 토크쇼를 진행한다.

지난 9일에는 야권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구시청 공무원과 영남대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다.

안 지사는 이날 지역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 상실 상황을 수습하려면 대통령이 실질적인 탄핵 상태임을 인식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 칩거 생활을 청산하고 정계 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도 지난 4일 대구에서 자신의 책 '강진일기-나의 목민심서' 북·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손 고문은 이날 대구백화점에서 열린 대구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더 늦기 전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 합의로 총리를 내정해 거국내각으로 과도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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