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초대석] 서치국 한전KPS 상임감사 “경영투명성 제고 위한 컨설팅감사 강조”

[감사 초대석] 서치국 한전KPS 상임감사 “경영투명성 제고 위한 컨설팅감사 강조”

기사승인 2016-11-28 09:18:31

[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전KPS2014년부터 2년 연속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조사 및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 우수등급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2014년에는 청렴도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반부패청렴 관련 대외기관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서치국 상임감사는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상임감사로서 일반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사업 수주 등 회사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 상임감사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사업소를 돌아보면서 직원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애로사항이나 고객사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 상임감사는 취임 당시부터 제도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컨설팅감사를 통해 회사의 경영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일상감사를 통해 사업타당성 분석과 예산낭비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임감사로서 그간의 소감은.

벌써 1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본사가 위치한 이곳 나주는 내게 매우 특별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태어나고 자란 곳이기 때문이다. 고향에서 공직을 통해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보람인지 모른다. 앞으로 응사이정(應事以精)의 마음가짐으로 맡은 바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생각이다. 모든 일을 행할 때 상임감사로서 정성을 다함으로써 회사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

 

-업무 중요성에 비해 국민들에게 조금 낯선 회사다.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산업에 있어 우리 회사의 역할과 중요성이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발전시설 정비를 주요업무로 하는 회사의 특성상 고객층이 발전사업자 등으로 한정돼 있어 일반 국민들이 우리 회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회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발전설비 정비기술 전문화를 통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이다. 321개 공공기관 가운데 직원 수가 7번째(5500여명)로 많고, 국내외 65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수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 발전설비와 송전선로에 대한 고품질 책임정비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지금과 같이 양질의 전기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은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업무특성상 직원들의 전문성도 상당할 것 같은데.

전문성은 물론이고 국가발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도 대단하다. 전직원들은 세계 최고의 발전플랜트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조적 선도기업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기술자립, 글로벌 인재육성, 국내 정비산업 표준 및 국제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발전설비 정비기술 전문화를 위해 맡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 중이다. 이런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에 전력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최근 공공기관의 윤리·도덕적 측면이 강조되면서 감사업무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는데.

청렴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내부규범을 강화하기 전에 개인의 인식, 심리, 가치관 등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투명한 윤리기업문화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 청렴하고 투명한 윤리기업문화 정착이 선행돼야 공직자의 부패·비리 척결 및 반부패 청렴수준의 성과가 향상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고, 경영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다. 감사실이 구성원들의 법규준수 여부를 판단하거나 징계하는 사후 조치보다는 다양한 청렴윤리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의식 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의식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나.

물론 회사 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상시감찰 등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립함으로써 부패, 비리사건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일상감사를 통해 집행부서 업무를 사전에 검토하고, 예산낭비나 불합리한 요인을 제거하는 역할도 수행 중이다.

   

-사전예방 차원의 감사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사전예방감사 차원에서 제도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컨설팅감사를 통해 회사의 경영투명성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공사와 계약 등 부패위험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중점점검사항을 선정해 이를 반영한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실제로 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도개선 위주의 부패위험 제거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불어 품질, 안전, 정보보안 등 해당분야 전문인력을 활용한 동반감사와 감사 시행 전 현안·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사전 컨설팅감사를 동시에 시행 중이다. 이로써 발생 가능한 업무상 오류를 사전에 최대한 줄이고 있다. 비위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명절 등 취약시기 특별감찰을 확대 시행하는 등 부패행위자와 행동강령위반자에 대한 자체 적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은.

감사업무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여러 구성원들과 소통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기관의 업무특성과 조직문화를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본사 부서별로 간담회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면서 회사업무 전반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전국에 산재한 사업소를 돌아보면서 반부패청렴교육과 간담회를 통해 청렴윤리문화 정착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회사경영 현안 설명과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함으로써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한다.

  

-감사 이후 소통도 중요할 것 같다.

사업소 종합감사를 비롯해 감사 후에는 피감부서와 관련부서와의 강평, 심의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고 있다. 감사결과에 대한 수용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감사실과 다른 직원들간 소통채널인 내부신고시스템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익명신고시스템과 신고자보호제도를 운영 중이다. 모범사례에 대해서는 적극 발굴, 포상함으로써 적극적인 업무추진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향후 포부는.

개인적으로 국가보훈처에서 32년간 공직경험을 했고, 회사 본사가 위치한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상임감사로 재임하는 동안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윤리문화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불합리한 제도개선 위주의 예방감사를 통해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청렴하고 윤리적인 기업문화가 조직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서치국 감사>

-광주대 행정학과 졸업

-전남대 행정대학원 수료

-국가보훈처 서기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미래전략사회경제연구소 공동대표

 

md5945@kukinews.com

양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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