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김기춘 모르쇠, 박근혜 대통령 맞은 미백주사 등 미용주사는?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김기춘 모르쇠, 박근혜 대통령 맞은 미백주사 등 미용주사는?

기사승인 2016-12-07 11:47:28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금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의 미용주사를 맞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금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안민석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백옥주사 맞았느냐, 신데렐라 주사 맞았느냐, 태반주사 맞았느냐"는 연이은 질문에 따른 답변이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백옥 주사를 맞은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그러자 안 의원은 "그렇다면 박 대통령이 이 주사를 모두 맞은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백옥주사 등 각종 미용 주사 시술을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최근 강남 일대에서는 이런 주사들이 여성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박 대통령이 시술을 했다는 미용 주사가 동이 났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병원은 '청와대 의약품 리스트가 언론에 보도되자, 박 대통령이 맞았다는 미백주사, 신데렐라 주사 등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일부 병원에서는 해당 주사가 동이 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백옥주사는 일명 비욘세 주사로 알려져 있는, 글루타치온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주사제다. 이는 흑색 멜라닌을 만드는 타이로시나제의 활성을 억제하며, 환원 글루타치온은 흑색 대신 갈색 멜라닌을 만드는 대사과정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피부색을 좀 더 밝게 해주는 효과가 일부 있다. 

한 피부과 의사는 "글루타치온의 작은 분자가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황산화제와 아미노산이 연결돼 만들어지게 되는데, 체내 충분한 양을 추가로 투여하게 되면 피부 미백에도 일부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다만 피부를 하얘지게 하기 위해 무리하게 주사를 맞을 경우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 부작용으르는 백반증, 저색소증 등이 있다. 백옥주사 가격은 회당 1앰플 기준으로 5만원이며, 10회 기준으로 약 40만원 가격이다. 

신데렐라 주사는 알파 리포산이라고 하는 항산화제 성분으로 구성돼 약물이다. 항산화 성분이 체내 유해 산소의 증가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일부에서는 피부 노화 방지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주사 비용은 10회 기준으로 약 40여만원이다.  

태반주사는 태아 성장 발육을 도와주는 아미노산, 펩타이드 미네랄, 핵산 등의 물질이 함유돼, 일부에서 간 기능 개선과 갱년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태반주사는 주사나 약침 형태로, 시술이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태반주사의 효능은 '간 기능 개선'과 '갱년기 증상 개선' 두 가지다. 

감초주사는 감초추출물인 글리시리진, 아미노산의 일종인 시스테인과 글라이신 성분으로 된 영양주사다. 글리시리진 성분은 체내 염증을 완화하는 항염효과가 있어 한방에서도 많이 쓰이는 성분이다. 이같은 성분들이 항산화 효과가 일부 있지만, 무리하게 사용하면 저칼륨혈증으로 인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청와대로 유입된 미용주사에 대해 의학적 검증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백옥주사나, 태반주사 등은 의료계에서도 미용효과에 대해 이견이 있으며, 의학적 검증이 더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이러한 주사제를 맞았다고 해도 반드시 좋다고 볼 수 없다. 또한 이 같은 주사제가 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현혹돼, 무리하게 주사하다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주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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