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오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올해 254개 지자체가 실시한 금연정책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현장에 참석한 지자체 금연사업 담당자 350여명이 모바일 투표를 통해 최우수1, 우수3, 장려5 등 최종순위를 결정해 보건복지부 장관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지자체가 제출한 총 31건의 사례 가운데 대학교수 등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11월에 서면심사를 해, 서울시 ‘금연도시 서울만들기’, 부산 강서구 ‘자율 금연 아파트’, 아산시 ‘담배연기 없는 탕정면 조성’ 등 9편을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특히 서울시의 ‘금연도시 서울만들기’는 지난 5월 1일부터 서울시 지하철 출입구(1673개소)에서 10미터 이내를 일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추진한 내용과 성과 등을 제시하고 있다.
25개 기초 지자체 및 흡연 제로네트워크 등 민간과의 10여 차례 회의, 지하철 전동차 내 전광판 1만여개 안내 홍보, 7회 연인원 1680명이 참여한 민관합동 캠페인, 홍보 전단지 8만부 배부, 안내표지 8500여개 제작‧부착 등의 준비 및 안내가 있었다.
9월 첫 1주일간 연인원 1472명이 집중 단속해 932건을 적발했고, 자치구별 전담반 운영을 통해 추가로 9월 1662건, 10월 1181건을 단속했다.
그 결과 출입구 전체에 대한 1차 모니터링 당시 ‘출입구별 시간당 흡연자’가 39.9명이었으나, 90개 출입구를 대상으로 한 2차 모니터링에서는 5.6명으로 34.3명(86.1%)이나 감소했다.
부산 강서구 보건소의 ‘건강리더! 에코-자율금연아파트’와 광주 북구 보건소의 ‘담배연기 free! 주민주도 금연아파트’는 입주자 대표회의, 아파트 관리사무소, 흡연자 가족, 자생조직 등 참여 다양화를 통한 갈등예방 사례였다.
특히 부산 강서구는 지역 22개 아파트 단지 중 17개, 73%가 자율 금연아파트가 되는 등 올해 9월부터 시행된 공동주택의 금연구역 지정 신청제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시흥시 ‘담배연기 없는 행복한 시흥3터(배움터, 일터, 삶터)’와 울산 북구 ‘니코 Free 사업장’은 사업장 등 생활터(setting) 기반의 금연사업 성공 사례로 선정됐다.
기존 개인 단위로 제공되는 금연지원서비스보다 한 단계 나아가 지역주민의 생활 밀착형 금연사업으로 평가받았다.
한편 복지부는 전국 보건소 금연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8, 9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2016년 지역사회 금연사업 워크숍’을 개최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 통계 산출 후 최초로 2015년에 성인남성흡연율이 30%대(39.3%)에 진입했으나, 2020년까지 29%로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과 중앙, 민간과 정부가 참여와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우수사례가 널리 전파되어 금연문화 확산 및 금연정책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