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증후군’ 등 우울증 심할수록 치아건강 위험해진다?

‘크리스마스 증후군’ 등 우울증 심할수록 치아건강 위험해진다?

기사승인 2016-12-19 11:16:01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에는 대부분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편에선 우울한 기분에 빠져들어 혼자 있거나 계속 잠만 자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증후군’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행동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자신의 신세를 처량하게 느끼는 일종의 우울증이다. 정신적인 질병인 우울증은 신체의 약화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우울증상을 많이 느낄수록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이 심할수록 치아 건강이 나빠질 위험이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치통과 잇몸 출혈이 18%, 턱관절 장애가 41%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양치질을 덜 하는 경우가 30%, 치아가 아픈데도 병원을 가지 않는 경우가 43%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우울한 기분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구강 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울증에 걸리면 체내의 면역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잇몸질환은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나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 레이저 치료가 있다.

치아의 청결과 잇몸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질이다. 특히 잇몸질환이 있다면 칫솔질 방법 중 하나인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치료환자라면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도 생기며 피도 잘 나지 않게 된다.

잇몸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바스법이 잇몸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치아에 치석이 더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은 “우울감이 있을 때는 구강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청결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칫솔질을 거르지 말고 정기적인 치아건강검진이나 치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치과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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