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당국이 타미플루 등 독감치료제 비축분 유지를 위한 구매를 내년 상반기로 미루고, 해당 물량을 시중에 유통되도록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1일 “타미플루의 정부 비축분 중에 연말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제품이 있어 새롭게 구매해야 한다”며 “지금 이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유통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제약업체들에 해당 물량을 시중에 판매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타미플루 정부 비축분을 푸는 것은 아니며 애초 질본이 구매하려던 물량만큼 민간에 추가로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독감 대유행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타미플루와 리렌자 등 치료제 2종 1500만명 분량을 비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부는 학교 내 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 위해 유행 기간 한시적으로 10~18세 청소년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9세 이하 소아와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에 적용해온 항바이러스제 건보 혜택을 해당 연령 청소년에게도 적용하는 것이다. 건보 혜택을 받는 환자는 타미플루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질본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지속할 경우 독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무료 접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인플루엔자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12개월 미만 영아만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질본 관계자는 “고위험군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은 인플루엔자 전국 확산 시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책 중 하나로 매년 준비한 내용”이라며, “혹시라도 인플루엔자가 더 확산한다면 임신부, 면역저하자, 대사장애자, 심장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할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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