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자로 “세월호가 더 나올 게 없다고? 시작도 않았다”

네티즌수사대 자로 “세월호가 더 나올 게 없다고? 시작도 않았다”

기사승인 2016-12-23 11:18:19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25일 세월호 관련 영상공개로 화제를 모은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벌써부터 갖은 추측이 쏟아지는 데에 “세월호 사고는 아직 제대로 된 진상조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건 8시간 49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얼굴 없는 수사대’ 자로는 “세월호 사건이 (특조위 종료와 함께)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25일 공개할) 다큐를 만들면서 보니깐 세월호 사건은 아직 제대로 된 진상조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검찰의 수사 결과, 선원들의 재판 과정, 각종 전문 자료, 항해학, 조선학, 물리학, 유체역학, 컴퓨터과학, AIS, 레이더, CCTV, 아이들이 남긴 영상, 사진, 생존자 증언 등의 다각적으로 검토돼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로는 세월호 참사 관련 진실을 오는 25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 대선개입 관련 비밀 트위터를 찾아내고, 2014년에는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가 트위터에 올린 논란의 글을 수집해 공개하는 등 정치쪽으로 탁월한 성과를 보여온 터라 이번 그의 ‘예고장’에 네티즌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오랜 시간 방대한 자료를 검토했다는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제가 찾아낸 세월호 진실의 흔적들을 세상에 공개하려 한다”고 예고했다. 

해당 결과물은 다큐멘터리 ‘세월(SEWOL) X’란 이름으로 유튜브에 공개될 예정이다. 자로는 “(세월호에 대해) 진영 논리와 정치 논리에 빠진 나머지 ‘저 사람이 말하는 것은 무조건 거짓말’ 혹은 ‘저 사람이 말하는 것은 무조건 진실’, ‘저 쪽에서 말하는 것은 우리 쪽에 도움이 안 된다’ 등의 접근을 하다 보니깐 정말 진실의 본질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 다큐를 통해서 사람들의 편견을 깨보고 싶다. 누구의 편이 아니라 오직 진실의 편에 서서 ‘이것은 진실이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하고 말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지로는 이번 영상이 끝맺음이 아닌 시작이라며 “이 다큐를 시작으로 기자님이나 PD님이나 정치인들이 해야 될 몫이 추가로 따라붙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영상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얘기도 있고, 같은 얘기도 있다”면서 “이미 알려졌지만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도 있고, 이미 드러났지만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것도 있다. 그러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부터 끝까지 과학적인 팩트를 가지고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개시간을 발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시간에 이렇게 올리겠다고 하면 이런 저런 추측을 하기 쉽다. 잘못된 편견이나 고정관념, 선입견 같은 것들이 작용하기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려운 감정이 들기는 하지만, 그런 것이 정말 무서웠다면 이렇게 공개할 엄두조차 안 냈을 것”이라면서 “티저 영상을 만들고, 감히 진실을 말하겠다는 이런 표현은 절대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시간49분의 다소 방대한 분량에 대해서는 “복잡한 진실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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