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자 비보호 위험 노출액 3.5조

저축은행, 예금자 비보호 위험 노출액 3.5조

기사승인 2016-12-29 16:13:10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예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건전성도 좋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예금자 보호 한도를 초과해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사람도 덩달아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9월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에 5000만원 넘게 예금한 사람(법인 포함)은 총 4만5000명이다. 2014년 9월(약 2만1000명)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는 건 저축은행 금리가 시중금리보다 높아서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8%로 시중은행보다 1%p 가까이 높다. 

저축은행의 건전성도 좋아졌다. 올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자기자본비율(BIS)은 14.73%로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최소 BIS비율(7%)의 두배 수준이다.

저축은행에 돈이 몰리면서 예금자 보호 한도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도 증가하는 추세다.  9월 기준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3조5647억원이다. 2년전 같은 시점(1조7000억원)보다 109.6% 증가한 수치다. 이 금액만큼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저축은행이 파산할 경우 5000민원을 초과하는 예금과 이자는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위 한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한 곳에 많은 돈을 예금하는 건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며 “여러 은행에 분산해서 예금하는 게 훨씬 안전하고 안정적이다”고 조언했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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