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에 약사면허 빌려 6년간 약국 운영으로 9억원 벌어

400만원에 약사면허 빌려 6년간 약국 운영으로 9억원 벌어

기사승인 2017-01-01 17:47:47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약사면허를 빌려 6년여간 9억원의 수입을 올린 무면허자가 적발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지검 형사4부(김정호 부장검사)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A씨(64)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빌린 약사 면허로 6년간 무자격으로 약국을 운영해 9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80대 약사 3명에게서 약사 면허를 빌려 201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부산 강서구에서 사무장 약국(약사면허가 없는 사람이 약국을 운영)을 운영해 9억원의 수입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약사 자격없이 약을 팔다가 '약파라치'에 적발됐는데 검찰이 계좌추적 등으로 A씨가 장기간 무면허로 약국을 운영한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20년 동안 무면허로 약국을 운영하다가 3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면허를 빌려준 약사에게는 한 달에 400만원을 줬고, A씨가 운영하는 약국은 하루 평균 300만원 가량의 현금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6년간 약국을 운영해 번 돈으로 13억원짜리 건물도 인수했다고 검찰을 인용해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검찰은 A씨에게 약사 면허를 빌려준 80대 약사 중 1명만 불구속 기소했는데 한명은 사망했고, 다른 한명은 지병이 심해 입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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