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모르게?”…치아건강 해치는 나쁜 습관들

“혹시 나도 모르게?”…치아건강 해치는 나쁜 습관들

기사승인 2017-01-06 17:37:26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새해 소망으로 ‘건강’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위해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 등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부주의로 건강은 물론 치아건강을 해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친 습관 중에 치아건강을 해치는 것은 무엇일까?

◇흡연=백해무익인 담배는 특히 구강건강에 해롭다. 약 4700여종의 발암물질이 치아와 잇몸 건강에 영향을 미쳐 각종 구강질환을 야기한다. 우선 흡연을 하면 입 안이 건조해지고 타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입안에 세균을 제거하지 못해 지독한 입 냄새가 발생한다. 흡연을 한 기간이 길고 흡연양이 많을수록 담배로 인한 구취가 더욱 심각하며 치주질환도 더 쉽게 발생한다. 담배 속 유해 물질이 잇몸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균의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치아의 표면과 치아조직에 담배 속 착색물질이 붙어 치아가 누렇게 된다. 오랜 시간 흡연을 하면 담배의 니코틴이나 타르 성분이 치아나 잇몸 사이에 끼여 검게 착색이 되기도 한다.

◇폭식=폭식도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많이 먹게 되면 그만큼 당분의 양도 많아지는데 과도한 당분은 이를 썩게 하는 주범이다. 또한 폭식을 하면 토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토를 할 경우 강한 산이 나오면서 치아를 부식시켜 약하게 만든다.

◇아이에게 젖병 물리기=보채는 아이에게 젖병을 물려주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문제는 젖병을 문 채 자는 아이도 많다는 것이다. 생후 6개월부터 만 6세까지를 유치열기로 구분하는데, 이때는 유아기우식증을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유아기우식증은 입안에 모유나 분유, 주스 등을 오래 물고 있는 아이에게 생기는 진행 속도가 빠른 충치를 말한다. 아이가 젖병을 물고자면 분유 내 당 성분이 충치를 불러오게 되기 때문에 젖병을 물려서 재우지 않도록 하고 먹고 난 후에는 깨끗한 수건 등을 이용해 닦아주어야 한다.

◇연필 깨물기, 이로 병 따기=평소 긴장을 하면 연필을 씹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치아에는 매우 해로운 습관 중 하나다. 연필은 얼음과 달리 딱딱하지 않아 치아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얼음을 씹을 때와 마찬가지로 치아 파절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연필을 씹는 습관이 있다면 무설탕 껌을 씹어 습관을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로 병을 따거나 포장지를 뜯는 게 더 편해서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아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 역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이로 병을 딸 경우 이가 부서지거나 빠질 수 있다.

◇이갈이=이갈이도 치아건강을 해치는 습관 중 하나다. 문제는 이갈이 대부분이 수면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스스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사람들은 흔히 소리가 나지 않으면 이갈이 증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리 없이 치아를 악물고 살살 비틀면서 힘을 주는 것 역시 이갈이다. 이를 갈 경우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2~10배 이상 강한 힘으로 이를 갈아 치아 표면이 닳고, 치아 주위 조직이 손상돼 찬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리며 심한 경우 이가 흔들리기도 한다. 또한 치아 일부 및 치과 치료를 받은 부분이 깨져나갈 수도 있다.

◇피어싱=혀나 입술 주변에 하는 피어싱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혀나 입 주변에 장신구를 설치하면 금속성 장신구가 이를 부서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잇몸도 다치게 할 우려가 있고, 입안에 세균을 들끓게 해 감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잘못된 양치질=양치질을 힘주어 하거나, 식사 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양치질은 치아를 예민하게 하고 잇몸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식사 후에는 음식에 들어있는 산과 당분 때문에 일시적으로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이 약해져 있으므로 적어도 30분은 기다렸다가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치과를 가지 않는 습관도 고칠 필요가 있다. 허영준 다인치과병원장은 “치과를 오랫동안 가지 않으면 대부분 죄진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는 비용 부담과 치과공포증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증상이 생기면 바로 치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비용으로 보나 건강으로 보나 더욱 좋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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