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몸에 벌레 있다며 청결검사한 초등학교 ‘인권침해’ 논란

학생 몸에 벌레 있다며 청결검사한 초등학교 ‘인권침해’ 논란

기사승인 2017-01-22 16:54:28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인천 소재 한 초등학교가 학부모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생 인권침해 논란에 휩쌓였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교 학생 A 군의 아버지는 지난해 하순께 “아들과 같은 반에 있는 B 군이 몸에 이가 있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우려된다고 아들한테 들었다. 조치해달라”고 학교에 민원을 제기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가 잘 관리하겠다는 학교 측 답변에도 A 군 아버지는 B 군의 몸에 이가 없는지 강하게 확인을 요구했다.

A 군 아버지의 요구가 계속되자 학교는 B 군을 보건 교사에게 보내 몸을 검사하고 머리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A 군 아버지에게 보냈다.

몸에 이가 있다고 교내에 알려져 따돌림을 받은 B 군은 자신의 몸을 검사하는 학교의 대응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는 “교내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B 군이 더 이상의 피해와 의혹을 없애고자 했다”며 “B 군의 어머니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허락을 받아 사진을 A 군의 아버지에게 보냈다”고 해명했다.

또 그는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