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자의 이슈체크] 입원비·치과 진료비 가장 저렴한 종합병원은?

[장기자의 이슈체크] 입원비·치과 진료비 가장 저렴한 종합병원은?

기사승인 2017-01-22 22:28:56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병원 진료비와 입원비는 국민건강보험이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는 급여 항목과, 건보 재원이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으로 나뉘는데요. 그 중 비급여 항목은 국가가 관리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병원별로 금액 차이가 큽니다. 병원마다 제각각, 또 부르는 게 값이라는 비급여 진료비.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오늘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저도 어느 정도는 차이가 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어떤 병원이 비싼지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고 있었는데요. 오늘 정확히 알아두어야겠어요. 장윤형 기자, 원래 비급여 항목은 환자가 다 부담해야 하는 건가요?

장윤형 기자 > 네. 맞습니다. 비급여 항목은 병원이 정한 비용의 전액을, 환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 병원이 비급여 진료를 악용해서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거죠.

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는 병원별로 천차만별이잖아요.  그럼 환자는 그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 수가 없는 건가요?

장윤형 기자 > 네. 그래서 천차만별이던 비급여 진료, 입원비가 이번에 공개됐는데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http://www.hira.or.kr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2016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가 이용하는 전국의 모든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용 조회가 가능한가요? 

장윤형 기자 > 공개 대상은 상급 종합병원, 전문병원, 치과, 한방병원, 151개 병상 이상 병원,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 2041곳입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95.7%인 1954곳이, 자료 조사에 응했고요.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등 52개 항목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 중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병원들이 원래는 공개하지 않았던 건가요?

장윤형 기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3년부터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오픈 대상이 지난번 887곳보다 2.3배 늘었습니다. 결국 환자들의 선택권이 더욱 넓어진 셈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 그 조사 결과, 자세히 알아볼 텐데요. 먼저 병실 입원비부터 알려주세요.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인가요?

장윤형 기자 > 전국 상급 종합병원 40여 곳 중 1인 병실 입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아산병원이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의 1인실 하루 이용 요금은 45만 5000원이었고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44만 8000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가장 싼 곳은요?

장윤형 기자 > 가장 싼 곳은 원광대 병원과 충북대병원이 12만원으로, 최고가 병원에 비해 4분의 1 가까이 저렴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에도 12만 9000원짜리 1인실이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차이가 정말 많이 나네요. 그럼 2인 병실도 병원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나요?

장윤형 기자 > 네. 2인 병실 입원비는 고대 구로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24만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도 23만 5000원을 받고 있고요. 반면 고신대 복음병원의 2인실 비용은 4만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6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부산대병원도 5만 7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같은 금액으로 어떤 병원은 1인실을 사용할 수 있고, 어떤 병원은 2인실을 사용해야 하는군요. 이어 3인실 금액도 알려주세요.

장윤형 기자 > 네. 고대 구로병원과 아주대병원은 3인 병실 입원비로 15만원을 받았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4만 8000원이었습니다. 반면 계명대 동산병원의 3인실 입원비는 2만원, 충북대병원은 3만 원이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검사 비용도 병원 별로 다르죠?

장윤형 기자 > 수면 내시경 검사료도 각양각색입니다. 40여 개 상급 종합병원 중 수면 위 내시경 검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서울병원이 15만 4000원이었고요. 서울아산병원이 14만 2000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충남대병원은 5만 1600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5만7700원으로, 3분의 1 정도 저렴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수면 위 내시경의 경우가 그렇다면, 다른 내시경 검사는 어떤가요?

장윤형 기자 > 수면 대장 내시경 검사료는 강북삼성병원이 15만 80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15만 4000원으로, 별 차이가 없고요. 반면 충남대병원은 5만 6700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5만 7700원이라서요. 앞서 말한 병원보다 3분의 1 비용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럼 두 가지 검사를 같이 진행하는 경우는요?

장윤형 기자 > 위와 대장 내시경을 수면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전남대병원이 32만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서울아산병원도 27만 9000원을 받고 있고요. 하지만 충북대병원은 8만 5000원, 충남대병원은 8만 7600원입니다. 역시 3분의 1 정도 저렴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외에 다른 종류의 검사도 알아볼게요. 

장윤형 기자 > 양수 속 태아 세포를 채취, 배양해 다운증후군이나 터너증후군 등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미리 검사하는 양수 염색체 검사료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양수 염색체 검사를 진행하는 전국 41개 상급 종합병원 중 검사료가 가장 비싼 곳은, 한양대병원으로 112만 3110원이었고요. 연세대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은 111만 2010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전남대병원은 47만원, 전북대병원은 47만 3000원으로, 검사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죠.

김민희 아나운서 > 양수 염색체 검사의 경우, 같은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몇 십 만원의 차이를 보이는데요. 그럼 초음파 검사는 어떤가요? 역시 차이가 많이 나나요?

장윤형 기자 > 초음파 검사료는 총 42개 상급 종합병원이 최대 6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진단 부위 별로 다른 건가요?

장윤형 기자 > 네. 일단 갑상선 초음파 검사료는 길병원이 2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계명대 동산병원이 19만 5000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조선대병원은 3만 7100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5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고요. 또 유방 초음파 검사료 역시 길병원이 22만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경희대병원도 20만 4750원을 받고 있었고요. 반면 조선대병원은 3만 71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6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도 5만원으로 저렴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갑상선과 유방 초음파는 여성들에게 필수로 꼽히는 검사인데요. 알아두면 도움 되겠어요. 그럼 다른 초음파는 어떤가요?   

장윤형 기자 > 간, 담낭, 담도, 비장, 췌장 등을 검사하는 상복부 초음파 비용은 양산 부산대병원이 가장 비쌌는데요. 양산 부산대병원은 33만 6120원의 검사료를 받고 있었고, 부산대병원이 28만 80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대병원은 6만 1200원, 전북대병원은 7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다른 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검사들은 어떤가요? 그런 MRI 검사 비용도 많이 차이가 나나요?

장윤형 기자 > 네. 인체 내부의 단면을 영상화해 뇌나 뇌혈관, 목뼈, 허리, 엉치뼈 등의 이상을 진단하는 핵자기공명장치. 즉 MRI 비용도 40여 개 상급 종합병원 간, 최대 4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병원 별로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려주세요.

장윤형 기자 > 뇌, 목, 허리 기준으로 MRI 진단비는 길병원이 75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삼성서울병원도 74만 9000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인제대 부산 백병원과 충북대병원은 53만원, 고신대 복음병원과 동아대병원은 5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고요. 뇌혈관 MRI 진단비 또한 길병원이 75만원으로 가장 고가였고, 연세대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도 72만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반면 전남대병원의 진단비는 19만 20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약 4분의 1 수준이었는데요. 전북대병원도 29만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입원비나 검사비는 병원 별로 3,4배 정도로 차이가 크네요. 그럼 수술비는 어떤가요? 수술비도 차이가 많이 나나요?

장윤형 기자 > 그렇습니다.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라식과 라섹 수술비는 10여 개 상급 종합병원 간 약 2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어떤 병원이 얼마나 차이를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장윤형 기자 > 라식 수술비는 서울아산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296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270만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고대안암병원은 156만원, 전남대병원은 163만원으로 수술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요. 라섹 수술은 강북삼성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240만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234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고요. 반면 길병원은 115만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은118만 1500원으로, 수술비가 최고가 병원의 반값 수준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정말 거의 반값 정도네요. 그리고 이번 조사 결과에는 치과 병원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치과 치료 역시 병원 별로 차이가 나죠?

장윤형 기자 > 네. 33개 상급 종합병원 중 충치 치료비. 즉 치아 색과 비슷한 재료인 레진으로 치아의 썩은 부위 등을 때우는 치료가 가장 비싼 곳은 부산대병원이 31만 3800원이었습니다. 이대목동병원도 28만 6400원을 받고 있었고요. 반면 충북대병원은 3만 5000원으로, 레진 충전비는 최고가 병원의 9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강북삼성병원도 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치과병원은 어떤가요?

장윤형 기자 > 170개 치과병원 중에서는 단국대 치과병원과 구미 예치과병원이 각각 36만원, 35만원의 치료비를 받고 있었고요. 부천의 이안치과병원의 치료비는 1만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36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연세대치과병원의 치료비도 1만 9000원으로 저렴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레진으로 충치를 때우는 치료비의 경우, 다른 치료비는 어떤가요? 먼저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부터 알려주세요.

장윤형 기자 > 31개 상급 종합병원 중 치과 보철비. 즉 충치 등에 의해 광범위하게 파괴된 치아를 금으로 씌우는 치료가 가장 비싼 곳은 삼성서울병원으로, 106만 7000원이었습니다. 대구 가톨릭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80만원을 받고 있었고요. 반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길병원은 35만원, 영남대병원은 36만원으로 최고가 병원보다 3분의 1 정도 저렴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다른 치과병원의 경우는요?

장윤형 기자 > 165개 치과병원 중에서는 경북대 치과병원과 부산대 치과병원이 각각 87만2000원, 82만 7000원을 받고 있었고요. 반면 대구의 시지에프엠치과병원과 당진이치과병원은 25만원, 연세대 치과병원은 26만원으로, 최고가 병원보다 3분의 1 정도 저렴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임플란트 비용도 궁금해요. 원래부터 고가의 치료로 알려져 있는 만큼, 가격 차이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장윤형 기자 > 네. 33개 상급 종합병원 중 임플란트 시술비. 즉 치아가 없는 턱뼈에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치아 형태의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아산병원과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각 400만원이었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390만원을 받고 있었고요. 하지만 동아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80만원으로, 최고가의 5분의 1 수준이었고요.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과 중앙대병원도 12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상급 종합병원이 그렇다면, 일반 치과병원도 차이가 많이 나겠어요.

장윤형 기자 > 166개 치과병원 중에서는 서울대치과병원이 410만 9600원, 연세대치과병원이 398만원의 임플란트 비용을 받고 있었는데요. 반면 서울 강남의 포샤르치과병원은 70만원, 성남의 드라마치과병원은 77만원으로, 6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 치과병원 치료비에 이어 한방병원의 진료비도 알아볼게요. 한방병원도 양방병원과 마찬가지로 차이가 큰가요?

장윤형 기자 > 그렇습니다. 한방병원 비급여 진료비도 말 그대로 고무줄이었는데요. 먼저 추나요법으로 불리는 한방물리요법을 살펴보면요. 그 가운데 근육과 근막을 풀어주는 단순 추나요법을 시행하는 한방병원은 135곳인데, 그 중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안산의 자연한방병원과 광주광역시의 천지인한방병원으로, 8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김제의 우리한방병원의 치료비는 10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80분의 1에 불과했고요. 가천대 길한방병원과 울산한방병원, 인천중앙한방병원도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같은 치료여도 그 비용은 천차만별인데요. 추나요법 외에 다른 치료 비용도 마찬가지인가요? 다른 치료 내용도 알려주세요.

장윤형 기자 > 염증 부위 등의 체온 변화를 감지해 전신 체온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검사인 한방경피온열검사를 시행하는 한방병원은 25곳인데요. 그 중 전신 검사비가 가장 비싼 곳은 경희대 한방병원으로 15만원이었고요. 울산한방병원도 13만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포산정한방병원은 2만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약 8분의 1 수준이었고요. 상지대 한방병원도 3만 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일반 종합병원과 치과병원, 한방병원에 이어 요양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상황도 살펴볼 텐데요. 요양병원은 장기간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검사나 치료보다 입원비가 중요하잖아요. 요양병원 중 입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인가요?

장윤형 기자 > 전국 304개 요양병원 중 1인실 입원비가 가장 비싼 곳은 경기 성남의 라온힐요양병원이 30만원으로 가장 비싸고요. 이어 성남의 보바스기념병원이 27만원입니다. 반면 부산의 남산정요양병원의 1인실 입원비는 5000원으로, 최고가 병원의 60분의 1 수준이었고요. 부산의 사랑의요양병원도 67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전국 병원들의 비급여 진료비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솔직히 중간 중간 좀 놀라기도 했어요. 차이가 워낙 많이 나네요. 장윤형 기자, 이렇게 우리가 잘 몰랐던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게 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장윤형 기자 > 일단 비급여 진료비 공개를 통해, 국민은 진료비를 예측할 수 있게 되죠. 얼마나 나올지 미리 알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의료기관 역시 투명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앞으로도 비급여 진료비 공개는 계속 이어질까요?

장윤형 기자 > 네. 오늘 공개된 내용은 2016년 조사 결과고요. 앞으로도 매년 4월 1일,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할 방침입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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