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기지개’…한달 만에 10% 상승물결

증권주 ‘기지개’…한달 만에 10% 상승물결

기사승인 2017-02-01 08:48:55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 들어 NH투자증권 등 증권주 반등이 심상찮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주는 최근 1개월간 10%넘는 수익률을 보이며 다른 금융주보다 우월한 성적표를 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기준 증권업 지수는 1555.79에 출발했지만 현재 1737.86으로 연초보다 10% 넘게 상승했다. 특히 대형 증권사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일 주당 967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현재 11450원까지 급등세를 보이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도 3만원대 초반에 거래됐지만 현재 3만2400원까지 올라섰다.

올 초 본격출범을 알린 미래에셋대우도 이 기간 7400원에서 9050원까지 급등해 주가 상승세의 청신호를 켰다. 한국금융지주도 4만1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현재 4만7050원까지 급등세를 보이며 5만원 고지를 눈 앞에 뒀다.

지난 1개월간 증권업지수는 10%대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같은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6.6%를 웃돌았다. 이는 다른 금융주보다도 월들한 성적표다. 같은기간 금융업 지수가 0.8%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은행과 보험도 각각 4.7%, 2.4%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증권업계가 국내 주식시장을 감돌고 있던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악재요인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올 7월부터 시행되는 ’초대형IB’에 대한 기대감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를 지속하도록 힘을 보탰다.

또 증권사 주요 수익원인 일평균거래대금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들어 IB부문과 파생손실이 안정화돼 전체적인 영업이익은 양호했다는 평가다.

투자업계는 과거보다 높아진 고객예탁금과 신용공여 등 주식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따라 앞으로 추가적인 상승세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주는 저금리·저성장에 따른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 상승으로 자금유입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현재 수준에서 저가 매력을 고려할 경우 향후 20%의 상승여력은 있어 보이며,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도 6.8%인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다만 대내외 변동성이 높고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7조원대로 낮은 수준인 만큼, 주가 상승시 추격매수 보다는 주가 하락시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이 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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