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여의도 떠난 증권맨 3천명 육박…삼성·대신증권 대폭 감소↓

지난 4년간 여의도 떠난 증권맨 3천명 육박…삼성·대신증권 대폭 감소↓

기사승인 2017-02-02 17:31:54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증권업계 채용시장이 지난 2012년 말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3000여명에 달하는 증권맨들이 여의도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10곳의 총 임직원은 2만1884명으로 지난 2012년 2만4011명보다 8.8% 줄었다.

계약직과 정규직은 각각 희비가 엇갈렸다. 이 기간 정규직은 1만9370명에서 14.0% 감소한 1만6649명을 기록했고 비정규직은 3910명에서 16.6% 늘어난 4562명으로 집계됐다. 증권사 임원도 381명에서 6.7% 소폭 감소한 36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의 직원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2년 말 기준 총 임직원이 3102명에 달했지만 현재 2232명으로 2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도 2365명에서 29.64% 감소한 1664명으로 크게 줄었다. 

증권업 종사자 감소는 지난 2011년 이후 이어진 경기불황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증시부진과 수익률 정체는 증권업계 영업사원들의 영업환경을 악화시켰다. 이에 따른 희망퇴직은 증권업계 종사자 감소는 물론 신규채용까지 문을 좁혔다.

여기에 증권사 대형화에 따른 합병도 인원 감축에 한 몫 더했다. 수 년째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 예전처럼 대규모 채용은 꿈도 못꾼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경력직은 수시채용을 통해 적게나마 뽑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증시의 호황기였던 1995년까지만 해도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매년 500~600여명에 달했다. 이 기간 국내 10대 증권사의 연간 대졸사원 채용 규모는 6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2011년 이후 증권업계 업황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면서 인원수가 많이 줄었다. 이 기간 직원들의 신청에 따라 2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인원이 많이 감소했다”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그간 적게나마 경력직 채용이 이뤘졌고, 올해는 업황 개선도에 따라 신규공채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그간 희망퇴직을 실시해 직원들이 좀 줄었고 이직하는 직원들도 있었다”며 “많지는 않아도 매년 정규직으로 공채를 실시해 신입직원들을 받고 있어서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하는건 아니다”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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