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9단, AI 이후 숫자 ‘14’ 찾는 이유는?

주부9단, AI 이후 숫자 ‘14’ 찾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7-02-03 11:22:15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이제 AI 청정지역인 경상북도의 계란을 구입하려면 숫자 14만 기억하면 된다.

경북도는 AI에 의해 계란 값이 크게 오르고, 외국산 계란 까지 수입되는 상황에서 시중에 판매되는 계란 정보를 소비자가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구분법을 공개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계란은 축산물위생관리법상 표시대상 축산물로 분류돼 생산자와 영업자가 난각(동물 알 맨 바깥층의 단단한 막)에 생산 시·도와 생산자를 표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소비자는 숫자, 한글, 영문자의 조합으로 된 표시사항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각 지자체별로 부여돼 있는 두 자리 고유번호로 생산 시·도를 나타내고, 생산자는 영문약자를 사용하며, 등급란의 경우 총 다섯 자리 숫자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경북 소재 가나다농장의 홍길동(HGD)이 생산한 계란의 경우 일반란은 ‘14 가나다’, ‘14 홍길동’ 또는 ‘14 HGD’, 등급란은 ‘14 12345’로 표시된다.

이때 14는 경북 고유번호로 번호만 보고서도 AI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계란임을 알 수 있고, 가나다, 홍길동, HGD, 123은 모두 생산자, 마지막 45는 생산된 계군을 의미한다.

AI 비발생지역인 경북은 평상시 산란계 사육이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전국 2위였으나, 경기도의 AI 피해가 커 현재는 전국 1위다.

사육 규모에 비례해 부족한 국내 계란수급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윤문조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AI 청정지역인 경북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계란은 전국적인 계란 수급과 더 나아가 국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에 따라 빈틈없는 AI 방역체제 유지에 막바지 힘을 더해 가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한 계란 유통을 위해 계란유통업체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면서 “소비자들도 계란 구매 시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 생산자 및 유통기한 미 표시 등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시 행정기관이나 부정·불량식품 통합신고센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AI 사태로 전국 산란계의 32.9%가 감소됐다. 그 결과 계란 소비자 가격도 지난해 11월 개당 185원이었던 것이 올 1월에는 1.7배 높은 318원 까지 급상승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