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지난해 6000억대 대규모 순손실…올해 추가손실 가능성↑

포스코건설, 지난해 6000억대 대규모 순손실…올해 추가손실 가능성↑

기사승인 2017-02-03 17:30:01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 들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6000억원대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신용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4분기 포스코건설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신용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5일 포스코는 기업설명회에서 포스코건설의 연결기준 지난해 잠정실적이 매출액 7조342억원이 전년대비 21.5% 감소한 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178억원, 7870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포스코건설의 대규모 손실은 대부분이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율 재 조정으로 인한 손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브라질 CSP 제철소 프로젝트의 지체상환금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동지역 주요 손실현장의 공사진행율이 30~70%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국내 송도개발사업 관련 우발채무 우려와 해운대 엘시티 복합사업 등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 확대된 민간개발사업 잠재위험도 여전하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보수적 회계처리에 따라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해 추가 손실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업황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손실 발생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 이미 대규모 손실이 따라 부채비율도 1년만에 200%를 돌파했다. 같은기간 순차입금도 운영자금 부담 증가에 따라 7292억원을 기록해 차입금의존도는 22.3%으로 껑충 뛰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말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영업현금 흐름도 크게 악화됐다”며 “해외 프로젝트로부터의 추가적인 손실 발생 가능성과 진행 민간건축 프로젝트의 사업위험 변화 등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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