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초콜릿 제대로 알고 먹자

다가오는 발렌타인데이…초콜릿 제대로 알고 먹자

기사승인 2017-02-10 15:50:37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가 며칠 남지 않았다. 밸런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지인 등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초콜릿을 선물하게 되면서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날로 자리 잡았다.

초콜릿에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항우울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때문에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을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달콤한 초콜릿이 치아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초콜릿이 치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충치‧변색‧입냄새 유발…섭취 후 칫솔질 필수

초콜릿하면 달콤함을 떠올리게 된다. 초콜릿을 먹으면 이가 썩는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초콜릿에 함유된 당분 때문이다. 초콜릿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의 몸은 당분을 분해하기 위하여 산을 만드는데 이때 산성분이 장기간 치아에 노출되면서 충치가 발생한다.

또한 끈적거리는 성분이 있어 초콜릿 찌꺼기가 치아에 잘 달라붙으며, 세균을 번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초콜릿에는 각종 화학성분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화학성분들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서 치아의 에나멜 층을 물들여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키기도 한다.

이밖에도 입 냄새를 유발하기도 해 섭취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초콜릿을 먹은 후에는 가능한 30분 안에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야 하며,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이 어려운 경우에는 따뜻한 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은 “충치 진행속도가 빨리 진행되는 유치를 가진 어린 아이들은 초콜릿을 많이 먹거나 먹고 난 후 더욱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며, “칫솔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치아 뿌리까지 썩을 수 있어 각별히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초콜릿, 제대로 알고 먹으려면?

초콜릿이 치아는 물론 건강에 무조건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암의 원인인 활성화산소를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초콜릿의 당분이 피로 회복과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중추 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씨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의 테오브로민이 치아의 에나멜 표면을 강화시켜 치아가 변색되거나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때문에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55% 이상 함유되어 있고, 코코아버터가 포함된 다크 초콜릿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이 입 냄새를 유발해 섭취 후 관리가 필요하긴 하지만, 카카오가 다량 함유된 초콜릿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카카오에 포함된 탄닌 성분이 입 안의 미생물을 중화시켜 입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또한 초콜릿과 함께 우유를 마시면 충치 예방이나 입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정 원장은 “초콜릿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알고 섭취하면 치아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며, “치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초콜릿 속 다량의 설탕이므로 섭취 후에는 입 안에 당분을 제거하기 위하여 혀나 입천장, 볼 안쪽까지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