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범 ‘5·18 발언’ 지역 정치권 강력 반발…文 지지도 물 끼얹나

전인범 ‘5·18 발언’ 지역 정치권 강력 반발…文 지지도 물 끼얹나

기사승인 2017-02-10 20:54:3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영입인사 1호인 전인범 전 특전사 사령관의 ‘5·18 발언’ 논란이 광주 5·18단체와 지역 정치권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전 전 사령관의 발언이 최근 5·18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어느 때 보다 높은 시점에 터져나와 지역의 민심과 대선 구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5·18기념재단과 3개 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10일 성명을 내고 5·18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나라 최정예 부대로서 국민 세금으로 양성되는 특전사가 5·18 당시 시민을 향해 상상할 수 없는 참혹한 살상을 저지른 것을 호도하는 것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특전사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양새여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5·18 당시 육군사관학교 생도인 전 전 사령관이 5·18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5·18 당시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도 전 전 사령관 발언의 정치적 파장이 작지 않으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1위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반문정서가 옅어지고 있는 상황에 이번 전 전 사령관의 발언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전 전 사령관의 발언을 문 전 대표로 연결지으며 비난의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전 전 사령관과 그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문 전 대표 영입인사 1호인 전 전 사령관이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을 해 충격적이다”며 “문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을 개인 문제로 치부하고 꼬리 자르기 해서는 안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직접 나서 국민과 광주 시민들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논란이 일자 이날 각종 구설과 5·18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연수를 받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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