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오는 15일 ‘그래, 가족’ 개봉을 앞두고 정만식이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만식은 10일 서울 삼척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끼니나 간식을 와이프가 다 챙겨준다. 나는 그저 소파에 박혀 있다”면서 “내가 쇼파인지, 쇼파가 나인지 모른다. 그러다가 잠들면 아내가 이불 덮어준다. 황제 같은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빨래나, 청소기를 돌리는 일을 한다면서도 “그런 건 일도 아니다. 몇 시간 걸리지 않고 빨래는 또 세탁기가 알아서 해준다. 잘못 빨면 다시 빨면 되고, 내 옷이 작아져 있으면 아내가 입겠다고 한다. 최근에 니트가 하나 쫄았는데 아내한테 딱 맞았다”며 웃었다.
이어 “사실 우리 와이프는 나와 결혼을 해 준 것 만으로도 위대하신 분이라 생각한다”면서 “그 것 자체만으로도 존중받아 마땅하신 분이다. 결혼하고 나서 스스로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내가 아내를 신이라 여기는 것이다. 내 종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영화 ‘그래, 가족’은 마대윤 감독의 작품으로,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5일엔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는데,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 바람 잘 날 없는 오 씨 남매의 각기 다른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요원, 정만식, 이솜, 정준원 등이 출연한다.
그는 “내 일상생활을 보면 극중 오성호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집에 있으면 그냥 가만히 앉아 멍하게 있고 집 밖에도 안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밥 해주고 재워주는데 그(청소, 빨래)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주방에는 아내가 아예 못 들어가게 한다. 설거지라도 하려고 하면 ‘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물론 작은 것들은 한다. 해 놓는다. 그러면 아내가 꼭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많은 양은 못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결혼 후에도 존댓말을 쓰고 있다는 정만식은 “존댓말을 쓰면 싸움이 짧다. 안 싸운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의견 차가 있을 때 짧게 합의를 본다.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