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바로알기] 3대 질환 심근경색·부정맥·뇌졸중 주의해야

[심혈관질환 바로알기] 3대 질환 심근경색·부정맥·뇌졸중 주의해야

기사승인 2017-02-14 00:04:54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질환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과체중, 흡연,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 돼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의 증상은 대개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슴통증, 마비 증상이나 언어 장애 등이 동반된다. 국내 전체 사망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심혈관계 질환은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심장질환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주요하며 혈관질환으로는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등이 있다. 

◇갑자기 찾아오는 공포의 뇌졸중 

흔히 중풍이라고도 부르는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고령의 나이, 고혈압, 심장질환 등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에 손상이 오고 이로 인해 신체장애가 나타난다. 뇌졸중이 영어로 ‘치기’, ‘때리기’를 의미하는 스트로크(Stroke)인 것은 뇌졸중이 뇌가 갑자기 부딪히거나 강한 일격을 맞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한 쪽 방향의 얼굴, 팔, 다리가 저리거나 멍멍한 느낌, 혹은 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전세계적으로 아주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뇌졸중으로 사망한 환자는 670만명으로 허혈성 심장질환 다음으로 가장 많다. 국내의 경우, 매일 약 70명이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매 20분마다 한 명씩 사망하는 꼴이다.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무엇보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아 생존자의 절반 정도가 일정 수준 이상의 장애를 갖게 된다. 진료비 부담도 높아 2010년 기준 뇌졸중으로 인한 직접 의료비는 1조 6669억 원에 달했다. 이는 국민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의 약 4%(3.98%)에 달하는 규모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지만 그 전에 장기간 뇌 혈관에 문제가 쌓이다가 견딜 수 없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원인을 발견하고 조절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뇌졸중의 혈압만 적절히 조절해도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30~40% 감소시킬 수 있다.

심장질환 악화되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심장질환은 말 그대로 심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대부분 후천적으로 발생한다. 고혈압, 당뇨 등 여러 원인들로 인해 발생해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으로 이어져 사망률을 높인다. 2015년 보건복지부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성 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순환기계통 질환이 암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기록했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014년 대비 2015년 6.1% 증가했으며, 2005년에 비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1.6%가 증가했다8. 장수시대에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심장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심부전의 원인으로는 확장성 심근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있다. 

겨울철 돌연사의 원인 ‘심근경색’

심근경색은 심장의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질병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아서 일단 발생하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 절반이 사망한다. 병원에 도착해 필요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도 10명 중 1명은 사망한다. 특히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이 돌연사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심근경색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속이 메스껍거나 식은 땀이 나고 심한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이 때 가슴의 통증 강도는 인간이 느낄 수 최대치의 통증으로 표현된다. 심근경색은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심한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하고 일단 진단을 받으면 신속한 치료를 해야 한다. 시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시술은 최대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효과가 좋으려면 6시간 내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이 1시간 늦을 때마다 사망률은 0.5%에서 1% 가량 증가한다. 증상이 나타나고 1시간 내로 시술을 받으면 사망률을 절반 가량 낮출 수 있다. 완전 회복까지는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심근경색의 위험 인자는 고혈압, 당뇨, 흡연이 주요하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잘 조절해야 한다. 또한 금연과 절주가 필요하다.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정맥’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으로 부정맥이 있다. 실제로 심장마비는 거의 모두 악성 부정맥으로 인해 발생한다. 부정맥은 쉽게 말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상태다. 여러 종류가 있지만 심장 박동이나 맥박이 60회 미만으로 느려지면 서맥증,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면 빈맥증이라고 한다. 맥박수가 정상이라도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도 모두 부정맥이다. 

악성 부정맥의 경우 심장 박동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이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혈압이 낮아져 졸도하거나 심장마비로 급사에 이를 수 있다. 돌연사의 90% 이상이 부정맥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슴이 이유 없이 두근거리거나 흉통, 호흡곤란,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있다면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다. 부정맥은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게 되며 약물 치료, 전극도자절제술, 인공 심박조율기 이식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평소 심장 박동 수에 이상을 느낀다면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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