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 “사드 둘러싼 정쟁중단 해야”

김관용 경북도지사, “사드 둘러싼 정쟁중단 해야”

기사승인 2017-02-16 14:50:05

 

[쿠키뉴스=김희정 기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국가안보는 가정(假定)해서도 안 되고, 뒷북을 쳐서도 안 된다”며 사드배치를 둘러싼 정쟁중단과 국가안보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사드배치라는 어려운 결정을 받아들인 지역의 도지사로서 참으로 안타깝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한 후 김 지사는 지역에서 앞장서서 갈등을 조정해 왔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사드 관련 논란이 지역의 갈등 증폭으로 이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또 “세계의 경찰을 자임해온 미국이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했을 정도로 국제사회는 지금 생존경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우리의 생존권을 우리가 수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 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권적 수단인 ‘사드배치’라는 국가안보적 중대사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사드 배치를 감내한 성주와 김천은 역사적 소명을 받들고자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치지도자들의 사드를 둘러싼 이용과 왜곡 등 일체의 모든 언행 중단을 비롯해 희생을 감내한 배치지역과 주변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핵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 내기 위해 사드의 추가 배치를 비롯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는 “정부와 정치권은 여야와 정파적 이익을 떠나 엄중한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국가안보를 함께 지켜내기 위한 ‘여·야·정 안보협의체’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