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둘만의 세계에 갇힌 홍상수-김민희… 예의가 없다

[친절한 쿡기자] 둘만의 세계에 갇힌 홍상수-김민희… 예의가 없다

둘만의 세계에 갇힌 홍상수-김민희… 예의가 없다

기사승인 2017-02-17 10:07:20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숱한 불륜설과 이혼 등이 불거졌지만 단 한 차례도 공식입장을 표명하지 않던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바로 제 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입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공식 첫 상영 전 행사가 치러졌습니다. 이날 두 사람은 기자회견부터 레드카펫까지 시종일관 함께하며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죠. 손을 맞잡고 이동하거나 사인을 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그야말로 ‘둘만의 세계’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보는 한국 관객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후 공개된 행사 영상을 통해 두 사람의 모습에 “보기 불편하다” “저렇게 좋을까”등의 댓글이 달렸죠. 이유는 하나입니다. 두 사람이 자신들의 관계에 관해 이렇다 할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두문불출했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불륜설이 불거진 지는 한참 됐습니다. 두 사람은 2015년 홍 감독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찍으며 인연을 맺었으며, 홍 감독은 김민희에 빠져 그해 9월 가족에게 김민희의 존재를 알린 후 가족을 떠났다고 알려졌죠. 이후 홍 감독은 2016년 2월 강원도에서 김민희와 정재영을 주인공으로 한 또 다른 영화를 찍었으며, 5월에는 칸 영화제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민희의 전 소속사는 2015년 10월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재계약을 포기했으며, 현재 김민희는 홀로 활동 중입니다. 이후 불륜설이 크게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신작에 합류, 촬영을 시작해 논란이 됐죠.

두 사람이 이날 자신들의 관계에 관해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일견 이해는 갑니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으며, 기자회견과 레드카펫은 두 사람을 위한 자리라기보다는 영화를 위한 자리였죠. 굳이 두 사람의 관계를 그 자리에서 해명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를 보는 불편한 시선 또한 당연합니다. 그간 두 사람이 각자 연출하고 주연해온 영화를 봐온 팬들에게 예의가 아니기 때문이죠. 

두 사람의 불륜설은 2016년 말 불거졌으며, 이를 해명할 기회가 여태까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입을 꾹 닫고 있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관객들은 시간이 지나도 두 사람의 이름을 볼 때마다 해명되지 않은 스캔들을 기억할 텐데 말이죠. 

onbge@kukinews.com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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