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피살된 김정남씨의 자녀인 한솔·솔희, 그리고 둘째부인 이혜경씨가 거주하는 마카오 거처에 경찰 경비가 사라져 주목된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19일 오후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 우선권을 주겠다"며 “가족과 친지를 수소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신변 보호를 위해 이들을 본토로 이송했다는 관측이 나오는가하면 이들이 시신 인도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향할 것 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오후 연합뉴스 기자가 한솔·솔희 남매 거처를 찾았을 때 이전과는 달리 그 주변을 지키는 경찰을 발견할 수 없었다.
지난 15일 기자가 방문할 당시 아파트 부근에 경찰관이 보였고 아파트 경비원이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지만, 19일에는 아파트 건물 정문이 열려 있었고 경비원도 보이지 않았다.
이 씨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최상층의 주택은 문이 굳게 잠겨 있었으며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었다.
아파트 주민들은 최상층에 북한 여성이 사는 것으로 알지만, 최근에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거처에 해대 현지 방송사인 MSA TV(澳亞衛視)는 등기자료를 확인한 결과 구매자가 '이혜경(LI HAE GYENG)'이라고 적혀 있었으며, 작년 크리스마스 때 이씨가 자녀와 함께 출입하는 것이 이웃 주민에게 목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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