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인체감염 늘어나는데 우리나라는 감염병연구병원 ‘전무’

中 AI인체감염 늘어나는데 우리나라는 감염병연구병원 ‘전무’

기사승인 2017-02-20 14:19:17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중국에서 지난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192명 가운데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AI 등의 감염병을 연구하고 전문가를 양성·교육하는 법정 감염병연구병원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 안전행정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12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감염병연구병원을 의무적으로 기존 병원들 중 특화 지정하거나 별도로 설립해 운영해야 했지만 현재 1년이나 지나도록 지정·설립된 감염병연구병원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중국·홍콩과는 달리 내부 유전자 일부가 변이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변종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병원성 등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홍철호 의원은 “이번 AI 확산을 두고 인체감염의 우려를 ‘과장’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판단하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인체감염 가능성을 100%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특히 바이러스의 변이가 늘어나면 확산을 막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감염병연구병원을 조속히 지정·설립해 연구중심병원으로서 본격적인 AI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학계 일부에서는 일반적인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AI 예방이 불가능하고, 인체감염으로 바이러스 변형이 일어날 경우 치사율·감염률이 증가할 수 있어 대규모 유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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