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이 실제 죄수들이 사용했던 교도소에서 진행한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기대를 모았다.
감옥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 측은 21일 국내 최초 4개월에 걸쳐 실제 교도소에서 진행된 촬영 현장 보도사진을 21일 공개했다.
‘프리즌’의 나현 감독과 제작진은 “교도소가 또 한 명의 주인공이다”라고 표현할 만큼 로케이션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밤이 되면 죄수들이 교도소 밖으로 나가 범죄를 저지르고 다시 돌아온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관객들에게 납득 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장소의 리얼리티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현 감독은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에 힘을 실어주고, 개연성을 높이고자 교도소의 환경에 대한 묘사만큼은 최대한 사실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라며 실제 교도소 로케이션을 진행한 의도를 전했다.
기존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대부분 전북 익산의 세트장이나 서대문 형무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따라서, 내부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외경까지 생생하게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제작진은 장장 6개월에 걸쳐 적합한 로케이션 장소를 수소문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전남 장흥 교도소의 촬영 허가를 받아냈다. 교도소를 ‘핥았다’라고 표현한 나현 감독의 말처럼, ‘프리즌’은 일반 수용실부터 징벌방, 취사실, 작업실, 목욕탕 등 리얼 그 자체의 교도소를 담았다. 뿐만 아니라, 수용실 벽의 낙서, 사진, 빈 상자로 외풍을 막았던 생활 방식 등 실제 재소자들이 20여 년간 생활했던 흔적들을 다채롭게 활용하며 풍부한 리얼리티를 완성했다.
배우 한석규는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특별한 경험이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공간들이 스토리에도 큰 힘을 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래원은 “실제 죄수들이 썼던 방, 화장실 등 공간이 주는 기운부터가 달랐다. 수용실의 낙서부터 붙어있는 사진까지 그대로 활용하다 보니 캐릭터에 몰입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오는 3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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