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물건 안 사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 잘 누리는 법은?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물건 안 사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 잘 누리는 법은?

기사승인 2017-02-23 08:58:29


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실용적인 생활 경제 정보를 찾는 분들에게 특히 더 도움 되는 시간인데요. 본격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구기자,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오늘은 공유경제에 대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예전과 달리 이제는 소유보다는 빌려서 쓰는 시대가 왔는데요. 집과 가전부터 사무용품, 의류까지 빌려주는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1인이나 2인 등 소규모 가구가 늘고, 또 작은 소호 벤처 사업가들이 늘면서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빌려 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무조건 사서 내 것으로 만들어 써야 한다는 편견이 줄어든 건 사실인데요. 그런 현상이 우리 삶 속 어디까지 들어왔는지, 또 빌려 쓰면 어떤 점이 좋은지까지 오늘 장바구니즈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구기자, 먼저 공유경제란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설명해 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공유경제란,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2008년 미국 하버드대 법대 로런스 레식 교수에 의해 처음 사용된 말인데요. 물품은 물론, 생산설비나 서비스 등을 개인이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빌려 주는 공유 소비의 의미를 담고 있고요. 최근에는 경기 침체와 환경오염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 운동으로 확대돼 쓰이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빌려 쓴다, 라는 개념으로 생각했을 때, 저는 팬션이나 게스트룸같은 숙소. 그리고 자동차. 이 정도만 떠오르거든요. 그런데 요즘 그 폭이 다양해지고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자동차나 숙소 등을 필요할 때만 빌려 쓰는 공유경제의 주체가 기업에서 개인으로 확대되고, 또 공유하는 아이템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그 자세한 결과를 보면요.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1년 19조 5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렌탈 시장이 2016년에는 25조 9000억 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렌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품목 별로 따져보면 어떻게 예상되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크게 차량 렌탈이 11조 4000억 원, 사업기계 및 장비 렌탈이 9조원, 개인 및 가정용품 렌탈이 5조 5000억 원으로 구분했는데요.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 인기 비결이 궁금해요. 왜 렌탈이 이렇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소비 성향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래 불확실성이 늘고,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나 개인의 만족을 높이는 스마트한 소비로 성향이 변화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소비 성향을 반영해 필요할 때에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는 공유형 렌탈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거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사실 예전에도 종류는 많지 않지만, 분명 렌탈 서비스는 존재했었어요. 그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특별히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기존 렌탈 방식이 렌탈 제조회사로부터 직접 렌탈하는 방식이라면, 이제는 렌탈이나 공유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렌탈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집을 빌려주거나 숙소를 찾아주는 사이트는 이제 너무나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분이 되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맞아요. 직접 렌탈하는 경우도 있지만, 플랫폼을 통하는 일이 더 익숙하게 느껴져요. 그럼 이제 렌탈 서비스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볼 텐데요. 먼저 자동차 렌탈이에요. 자동차 렌탈 사업도 최근 들어 활기를 띠고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점차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A사의 렌터카는 10분 단위로 빌려주는 방식이라, 짧은 시간에도 편안하게 쓸 수 있고요. 또 특별한 날에 쓸 수 있는 캠핑카, 리무진 등도 빌려주는 서비스도 실시되고 있습니다. 호응도도 높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내가 필요한 때만 목적에 맞는 자동차를 빌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데요. 그리고 요즘에는 홈쇼핑에서도 자동차 렌탈 방송을 하더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한 홈쇼핑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렌탈 방송 구매 상담 건수가 2016년 8월까지 14만 8천 건으로, 이미 2015년 전체 기록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만큼 렌탈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실제로 한 차량 렌탈 업체는 매출이 약 20% 증가하며 사상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이, 구입할 때와 렌탈할 때 가격 차이에요. 자동차 렌탈하면 흔히 비싸다. 자동차는 렌탈하는 것보다 사는 것이 싸다 라는 의견도 많거든요. 구기자,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렌탈했을 때와 실제 구매했을 때를 비교해서 알려드릴게요. 2000cc 중형차 구매 시 2,774만 원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자동차를 3년 동안 타는 것으로 예상해보면요. 쓰게 되는 총비용과 3년 후 되파는 것까지 고려하면, 차량 구매 시 총비용은 1688만 원, 렌탈은 1944만 원입니다. 렌탈이 250만 원 정도 비싸죠.

김민희 아나운서 ▶ 어 정말 렌탈이 더 비싸네요? 그런데도 왜 인기일까요?

구현화 기자 ▷ 그런데도 자동차 렌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렌탈 비용에 차량 이용료와 보험료, 소모품비 등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차량 관리에 부담이 많은 초보 운전자나 여성 운전자에게는 렌터카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자동차 렌탈을 알아보고 계신 분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렌탈에 이어 가정용 렌탈 시장도 살펴볼게요. 구기자, 자동차처럼 가정용 렌탈 시장도 커지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수기와 비데 등을 렌탈하는 한 기업이 또 다른 기업에 비싼 가격에 팔린 것도 렌탈 시장의 인기를 방증하는 부분인데요. 앞으로 가전을 빌려 쓰면서 매달 이용료를 내는 형태의 시장이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게 렌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렌탈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정용 렌탈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정수기, 공기 청정기, 안마의자, 비데, 제습기 등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특히 인기 있고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한 건 정수기입니다. 실제로 정수기 회사들은 회사별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정수기는 렌탈 역사가 길고, 또 익숙한 품목 중 하나인데요.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어요. 구기자, 자신에게 맞는 렌탈 제품을 고를 수 있는 팁 좀 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소비자들은 수많은 렌탈 상품들과 브랜드 가운데 어떤 상품으로 렌탈해야 하는지 어떤 제품이 적합한지, 고객들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해주는지, 사후관리는 어떠한지, 어떤 대리점에서 가입해야 하는지 간편히 비교하기가 쉽지 않죠. 그럴 때는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 됩니다. 정수기 렌탈을 비롯해 안마 의자, 승마 운동 기구, 공기 청정기, 음식물 처리기 등 제품을 렌탈하는 데 있어, 비교 사이트를 통해 비교해 보고 그 후 상담을 통해 가입하면 유리할 수 있거든요.

김민희 아나운서 ▶ 아, 가정용 렌탈 제품도 비교하고 상담해볼 수 있는 사이트들이 있군요?

구현화 기자 ▷ 네. 종합 렌탈 가격 비교 사이트 M렌탈을 보면, 다섯 개 브랜드의 정수기를 비교, 렌탈할 수 있고요. 안마 의자도 주요 렌탈 브랜드들의 다양한 모델 비교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비교 후 간편한 상담을 통해 선택할 수 있고요. 다양한 제휴카드와 프로모션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가정용 종합 렌탈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다양한 제품들을 여러 면에서 비교해본 후 이용할 수 있겠네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또 최근에는 온라인에서도 렌탈은 인기입니다. 한 오픈마켓은 최근 정수기, 비데, 공기 청정기, 안마 의자, 메트리스 등 280여개 렌탈 상품을 선보이는 생활 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했는데요. 각사가 제공하는 렌탈료 결제에 대한 기본 할인 혜택에 더해, 추가로 2개월분의 렌탈료를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각 업체별로 따로 렌탈하는 번거로움이 줄겠네요. 포인트 적립 해택도 받을 수 있고요. 가정용 렌탈 상품을 많이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도움 되는 정보에요. 구매하지 않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는 장바구니즈. 자동차와 가정용 렌탈에 대해 먼저 알아봤는데요. 이번에 알려주실 렌탈 서비스는 어떤 품목인가요?

구현화 기자 ▷ 전자업체입니다. 먼저 A사의 경우, 스타트업을 위한 무료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신규 사업자는 비즈니스 A3 복합기 렌탈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W사는, IT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는 중소, 중견 기업을 위한 클라우드형 통합 패키지인데요. 빌려 쓰는 전산 서비스인 이 패키지는 구축 교육 기간이 한 달 반밖에 걸리지 않고 매월 지불하는 구조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작은 업체들은 렌탈 서비스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 도움 되겠어요. 그리고 또 어떤 품목이 렌탈 서비스로 인기인가요?

구현화 기자 ▷ 패션 사업도 예외는 아니죠. 최근 론칭한 L백화점의 렌탈 서비스는, 셀프 웨딩을 위한 드레스와 정장, 주얼리 등을 빌려줍니다. 사회적 기업들의 열린 옷장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건데요.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정장, 블라우스 등을 빌릴 수 있고요. 주로 결혼이나 약혼 등 특별한 날에 쓸 수 있는 고가의 옷이나 소품들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패션 사업까지요. 그럼 드레스나 정장과 같은 고가의 옷이나 소품만 대여가 가능한 건가요? 일상복도 대여가 가능한가요?

구현화 기자 ▷ 이미 일상복까지 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월 정액료를 내고 아우터와 드레스 등 원피스, 백도 빌려 쓸 수 있고요. 한 달에 8만원만 내면 4회까지 의류 교환이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렌탈과 같은 공유경제의 끝은 어딘가 싶을 정도로 그 품목이 다양하고 또 이용이 편해지고 있네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요즘에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서비스도 하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제가 그 중에서 여성 샐러리맨과 초보맘들이 이용하기 좋은 공유경제 서비스를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김민희 아나운서 ▶ 저한테 딱 맞는 정보네요. 어떤 서비스인가요?

구현화 기자 ▷ 앞서 소개해드린 앱을 이용하는 건데요. 이용권을 구매하면 한 달에 4벌의 의류를 빌려 입을 수 있고요. 월 이용료는 8만원입니다. 2개의 아이템 씩 월 4회 빌려 입을 수 있는 이용권은 13만원이고요. 또 가방의 경우는 하나씩 월 2회 이용 시 8만원인데, 정기 결제 시에는 매월 10% 할인 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괜찮은 것 같아요. 백화점에 가서 정장 한 벌만 사려해도 수십 만 원이잖아요. 그런데 십 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한 달에 네 번,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서 입을 수 있으니까요. 아마 젊은 여성들에게는 호응도가 꽤 높지 싶은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출시 후 석 달 만에 이미 가입자 3만 명을 넘었고요. 정기 결제 선택 비중도 50%가 넘습니다. 또 월 이용권에 더해 추가 아이템 이용을 선택하는 고객 역시 70%에 가까운 비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의류 렌탈 서비스의 인기 비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인기 비결은 한 벌에 수십 만 원씩 하는 의류들을 유행이 바뀔 때마다 구입하기 힘든 서민층 소비자들의 심리와 어려움을 정확히 꿰뚫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 달 8만원도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직장 생활을 위해 철마다 구입하는 의류비나 한정된 옷으로 스타일을 바꿔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는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으니까요. 또 가방 역시 여성들에게는 브랜드와 디자인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말 모임과 같이 중요한 행사가 많을 시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겨 줄 수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저도 한 번 봐야겠어요.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의류만큼이나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값비싼 육아용품인데요. 요즘에는 육아용품도 렌탈이 가능하다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못 쓰게 되는 아기용품도 렌탈이 활발한 품목 중 하나인데요. 바운서나 모빌 대여 업체는 부모들의 알음알음 소개로 대여가 활발하게 이루저이고 있고요. 초보맘들에게 특히 더 유용한 공유 경제형 서비스 사이트 S사는 크게 공유와 나눔, 렌탈, 구매로 나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렌탈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공유와 나눔, 구매도 한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공유는 일반 사용자들끼리 집에서 잠자고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빌려주고 빌려 쓰는 서비스죠. 나눔은 이제 필요가 없어진 상품들을 필요한 사용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또 렌탈은 제휴된 업체들이 노트북과 같은 고가의 장비들을 빌려 주는 서비스이고요. 구매는 말 그대로 사용자나 회사가 올린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서비스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중에서 가장 활발히 공유와 거래가 이뤄지는 품목이 바로 육아 용품인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이제 막 출산한 초보맘들에게 필요한 젖병 소독기, 유축기, 유모차, 카시트 등이 인기 품목으로 거래되고 있는데요. 적게는 하루에 500원부터 많게는 1만 원 이상 비용이 들지만, 대부분 육아 용품이 한정된 기간에만 필요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사용하기 좋아 호응도가 높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맞아요. 몇 달만 사용하고 말건데, 비싼 가격에 구매하기는 좀 그렇더라고요. 그럼 육아용품 외에 또 어떤 품목들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노트북, 게임기, 카메라, 가습기, 안마 의자, 장난감 등을 빌려 쓰거나 구매할 수 있고요. 이 밖에도 신부 들러리 의상과 액세서리 등도 저렴한 가격에 빌려 착용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 공유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확산되었으면 좋겠어요.

구현화 기자 ▷ 네. 실제로 S사는 최근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사용하는 우리끼리 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입주민들 간에 서로 일상적으로 필요한 물건이나 재능을 공유하는 건데요. 유모차와 같은 육아 용품과 교자상, 집들이용 그릇 등 일시적으로 필요한 생활용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요. 또 아이돌보미, 피아노 교습과 같은 재능 공유도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재능 공유 까지도요? 공유경제의 한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네요. 구현화 기자, 이렇게 공유경제 시대가 도래하면서, 무조건 사서 써야 한다는 편견이 없어지고, 트렌드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단순히 공유 서비스가 활발해진 것 외에 또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구현화 기자 ▷ 네. 특정한 시간 또는 공간에서만 이뤄지는 공유 서비스가 증가한 점입니다. 새벽이나 카풀, 출, 퇴근, 심야 등의 키워드가 전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고요. 그리고 그에 따라 특정 시간대에만 이용할 수 있는 카풀, 라이드 셰어링, 주차 서비스 등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의 설치가 2016년에는 약 58% 늘었습니다. 또 카페, 파티룸, 회의실, 공연장, 음식점 등의 공간을 일정 시간 대여하거나, 서로 다른 업종 간에 공유하는 공간 세분화도 이뤄지고 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특정한 시간 또는 공간에서만 이뤄지는 공유 서비스가 증가했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군요. 그리고 또 어떤 점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공유 비용의 다양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카풀이나 중고 물품 거래, 숙박 등에 한정되던 공유 아이템이 최근 명품부터 무료 기부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됐고요. 공유 아이템의 영역에 대한 소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브랜드, 고급, 프리미엄, 명품 등 고급  트렌드를 뒷받침하는 연관어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또 무료, 나누다, 봉사, 기부하다 등 나눔과 관련된 연관어도 많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제한적이었던 공유 아이템이 최근 고급화와 더불어 무료 나눔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는 추세인데요. 결국 공유의 목적 자체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구현화 기자 ▷ 맞습니다. 공유의 목적도 상품과 서비스 공유로 얻는 비용 절감의 경제적 가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요. 지식과 경험, 취미 등의 공유를 통해 얻는 다양한 가치 추구로 목적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구기자의 장바구니즈에서는 공유경제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는 가운데, 소유하는 것에서 빌려 쓰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상황. 자세히 살펴봤는데요. 집, 의류, 자동차, 유아용품까지 다양한 품목들을 공유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빌려 쓰는 알뜰족들이 점차 늘고 있고요. 공유경제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현명한 소비를 꿈꾸신다면, 공유경제에 한 번 참여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장바구니즈. 오늘은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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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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