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고아라 “새 소속사 방향성 잘 맞아…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차기작”

[쿠키인터뷰] 고아라 “새 소속사 방향성 잘 맞아…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차기작”

고아라 “새 소속사 방향성 잘 맞아…가장 큰 고민 차기작”

기사승인 2017-02-23 20:26:43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KBS2 월화드라마 ‘화랑’은 지난 21일 초라하게 종영했다. 신라의 화랑을 다룬 최초의 드라마, 배우 박서준-박형식-샤이니 민호-방탄소년단 뷔 등 꽃미남 배우들, 100% 사전제작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에 비해 아쉬운 결말이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고, 시청률도 기대 이하였다.

‘화랑’에서 홍일점으로 화랑들 사이를 누볐던 배우 고아라도 아쉬움이 남지 않았을까. 지난 22일 서울 선릉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고아라는 ‘화랑’에 대해 “모든 작품이 소중하다”며 치열했던 촬영 순간들을 웃으며 회상했다. 처음 경험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의 장단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감독,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다시 찍을 수 있는 건 사전제작의 장점 같아요. 또 ‘화랑’은 유독 많은 장소를 옮겨 다니면서 공을 들였어요. 나중에 드라마를 볼 때 미술에 신경 쓴 부분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주로 허허벌판에서 찍어서 산에 가면 큰 힘이 됐던 기억이 나요. 한여름이라 재난 경보를 많이 받았죠. 아쉬움은 없어요. 다만 내용 전개에 있어서 정치 이야기, 왕과 지소태후의 이야기, 화랑들의 이야기에 멜로까지 담아야 했죠. 이처럼 많은 면에서 공들인 점이 시청자의 관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고아라는 최근 소속사를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정우성, 이정재가 있는 아티스트 컴퍼니로 옮겼다. 옮긴 이유도 더 많은 조언을 받기 위해서였단다. ‘화랑’의 촬영이 끝난 이후 옮겼기 때문에 앞으로의 작품이 본격적인 새 출발이 될 예정이다. 

“항상 작품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안 그래도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전 소속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가 온 거죠. 아티스트 컴퍼니에서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저와 방향성이 잘 맞았어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고민을 할 시기에 얘기를 잘 해주셨죠. 특히 좋은 선배님들이 계신 게 너무 좋았어요. 선배님들의 작품을 좋게 본 적도 많았고요. 조언도 듣고 싶고, 배우로서의 방향성을 닮아가고 싶기도 했어요. 작품 이외에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펀하게 열어두고 얘기해주시는 것에 혹했어요.”

이야기를 하던 도중 고아라는 지금도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 최근 시작했냐는 질문에 “이전부터 꾸준히 받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연기를 접하고 배우기 위해서다.


“그동안 다양한 곳에서 연기를 접했어요. 살면서도, 학교를 다니면서도, 졸업하고 작품을 하면서도 배웠지만 계속 고뇌했죠. 지금도 좋은 선배님들의 조언이나 방향성을 많이 접하고 싶어서 통로를 다양하게 열어두고 연기 방식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에요. 연기 선생님은 여러 분 계세요. 선배님들 통해서 추천 받기도 했고요.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르지만, 그에 맞춰 다양한 걸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날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고민’이었다. 벌써 연기 경력 1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고아라는 “지금이 한창 고민할 시기”라고 말했다. 자신의 주변 친구들도 각자의 사정에 맞는 고민들을 하나씩 껴안고 있다는 얘기였다. 고아라는 14년 전 KBS2 ‘반올림’에 출연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고민에 대한 얘기를 털어놨다.

“‘반올림’에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을 때부터 목표는 항상 같았어요.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거였죠. 목표는 변함이 없지만, 고민은 더 증폭되는 시점인 것 같아요. 주변에도 공부를 하거나 취직을 준비하는 친구, 직업관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와 삶은 달라도 고민하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지금은 차기작 검토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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