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체크카드 사용 5년새 3배 증가…1000원 미만 결제 10배 늘어

50대 이상 체크카드 사용 5년새 3배 증가…1000원 미만 결제 10배 늘어

기사승인 2017-03-08 21:27:30
[쿠키뉴스=노미정 기자] 최근 5년간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액이 3.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액결제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건당 1000원 미만의 ‘초소액’ 결제가 199만건(2012년)에서 2366만건(2016년)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KB국민카드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자사 체크카드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국민카드는 체크카드 이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8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 건수는 11억5095만건으로 2012년(4억6135만건) 대비 14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2016년 21조6329억원으로 5년 전 10조8천553억원 보다 99.3%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의 체크카드 이용이 두드러졌다. 50대 이상의 이용건수는 2016년 1억1342만 건으로 2012년 3260만건 대비 247.9% 늘었다. 이용금액도 1조1637억원에서 3조3036억원으로 18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이용건수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9.9%로 2012년 대비 2.8%p, 이용금액은 15.3%로 4.6%p 늘었다.

특히 60대의 경우 전 연령대를 통틀어 5년 전보다 체크카드 이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비 2016년 이용건수는 306.0%, 이용금액은 229.4% 늘었다.

체크카드의 주 이용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의 이용건수는 14%가량 늘었지만 50대 이상의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들이 전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1.8%에서 지난해 68.5%로 3.3%p 감소했다.

체크카드 결제 소액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2012년 2만3530원이었던 건당 결제금액은 2016년 1만8796원으로 20.1%(4734원) 줄었다. 특히 건당 1000원 미만의 ‘초소액’ 결제는 2012년 199만건에서 지난해 2366만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 3건 중 1건은 결제액이 5000원 미만이었고 절반 이상(57.6%)은 1만원 미만이었다.

KB국민카드는 고연령층의 이용률 증가, 소액 결제화 현상의 주요인을  체크카드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 찾았다. KB카드 관계자는 “50대 이상 분들이 현금보다 체크카드를 쓰는 게 훨씬 편리하다는 걸 인지하신 것 같다”며 “또한 신용카드는 ‘빚’이라는 관념이 있으신데 반해 체크카드는 과도한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안도감 등이 고연령층의 이용률을 높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0원짜리 물건도 체크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인식의 변화 등도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noet85@kukinews.com
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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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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