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꽃 선물 주고받아도 OK”

경북도, “꽃 선물 주고받아도 OK”

기사승인 2017-03-14 15:02:40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도청 직원들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꽃 생활화 운동’을 펼쳤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2016년 9월)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는 화훼 농가를 돕고 가족과 연인에게 도내 농가에서 생산한 꽃을 선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도 농축산유통국장과 친환경농업과 직원, (사)경북화훼연구회 회원 20여명이 참여해 농가가 직접 생산한 꽃 10여종을 전시했다. 또 도내에서 생산된 꽃을 무료로 나눠주며 꽃 소비 생활화 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내 생산 꽃인 프리지아, 리시안셔스, 라넌큘러스 등을 소포장 꽃다발 형태로 구성해 한 묶음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경북도는 도청 직원들이 가정과 사무실에서 꽃 생활화 운동(1 Table 1 Flower)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예천화훼작목반(예천군 지보면)에서 생산한 다양한 꽃(40여종)을 연중 공급받는 ‘캐주얼 플라워(Casual Flower) 공급서비스’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캐주얼 플라워는 직장이나 가정에서 꽃병에 간편하게 꽂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포장으로 포장비용을 줄인 일상용의 꽃을 말한다.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월 2회 정기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 꽃집과 계약을 체결해 도청 내 각 사무실로 주기적으로 꽃을 배달하는 ‘사무실 꽃 생활화 지원’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대구꽃박람회(6.1~4), 경북농식품산업대전(6.29~7.1)와 같은 지역 관련 주요행사에도 활발히 참가하는 등 꽃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화훼선진국의 경우 70%이상이 가정이나 사무실 장식용으로 소비되고 있는 반면, 국내의 경우 85% 이상이 경조사용으로 소비되고 있어 선물 위주 소비패턴을 생활소비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내 시·군, 기업, 유관기관도 화훼산업의 위기극복을 위한 꽃 생활화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민권익위원회 유권해석(2016.10.27)에 따르면 직무관련자라 해도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의·부조목적이면 꽃 선물 5만원, 경조화환 10만원 이하 가능하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동료 사이는 꽃 선물 5만원, 경조화환 10만원 초과도 가능하며, 민간인 사이 또는 공직자가 민간인에게 주는 꽃과 화환은 청탁금지법에 적용되지 않는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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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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