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적자 5억 중국 법인은 의미없다는 에이스침대

[기자수첩] 적자 5억 중국 법인은 의미없다는 에이스침대

기사승인 2017-03-22 06: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에이스침대는 1992년 중국 광저우에 매트리스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2003년 광저우 인근지역으로 확대이전 했다. 6층짜리 건물의 이 공장은 침대 전체가 아닌 매트리스만 바꾸는 중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연간 3만6000장의 매트리스를 만들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약 수십억원을 투자했을 것이다.

중국현지법인 에이스침대 광주유한공사는 2010년 약 3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305만 4000원을 달성했다. 2011년에는 매출은 29억 1080만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923만 5000원을 기록, 10배 가까이 성장하기도 했다.

안성호 사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침대를 광둥성 전역에 공급, 연간 4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톱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자랑이었던 중국 법인은 최근 매출은 줄고 적자폭도 넓어지고 있다. 매출은 2014년 15억134만2000원, 2015년 11억7332만2000원, 지난해 8억37만3000원으로 2010년 대비 약 99%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흑자에서 5억2199만6000원, 지난해에는 5억6831만90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공장은 있지만 본격적인 중국 진출은 아니"라며 “중국 법인과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중국 쪽은 10억원 매출 안팎으로 주력으로 하는 사업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소 수십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계속 적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이 얼마 안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느껴졌다.

위기의식 없이 국내에서만 승승장구 하고 있는 에이스침대 안성호 사장과 특수관계자는 올해 약 58억원의 배당금을 챙겨간다. 앞서 전년에는 약 50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약 8억원의 이익을 더 챙겼다. 이 금액은 중국 적자 금액 5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에이스침대는 둑에 물 이 샐 때는 아주 작은 구멍에서 시작돼 갈수록 구멍이  커져 나중에는 큰  구멍이 되어 둑을 무너뜨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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