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 장바구니즈는 어떤 내용으로 함께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오늘은 달라지고 있는 패션 시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에슬래저룩, 보더리스, 젠더리스룩 등 이름도 다양한 패션들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일상에서 활동적인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가꾸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패션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관심은 있지만 뭔가 어렵고, 무작정 따라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 게 바로 패션 트렌드인데요. 최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먼저 전체적으로 정리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물고 운동을 위한 옷을 일상생활에서도 입는 것, 남녀 구분이 사라지고 남자들도 핑크색 셔츠를, 여자들도 허리라인이 없는 옷을 입는 것, 부쩍 젊어진 아웃도어룩을 10대들이 입는 것. 이런 현상들이 모두 요즘 패션 트렌드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뭔가 정해진 기준, 벽을 허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제 그 내용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먼저 애슬래저룩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름도 어려운 애슬레저룩. 어떤 패션을 말하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애슬레저(Athleisure)란, 운동(Athletic)과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일상복을 겸한 가벼운 스포츠 웨어를 말합니다. 운동도 레저도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안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반영된 신조어인데요. 그 시작은 젊은 여성들이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여성들은 운동을 시작하면서 옷부터 사잖아요. 그런 심리를 정확히 읽은 것이죠. 패션업계가 마라톤을 개최하는 것도 이런 활동용품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스타일리시한 애슬레저 룩. 이야기를 듣고 보니 몇몇 브랜드와 광고가 떠오르네요. 피겨스타 김연아 선수가 입은 애슬레저룩도 생각나고요. 아무래도 애슬레저룩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옷 같은데요. 2017년 봄에는 어떤 애슬레저룩들이 출시되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구현화 기자 ▷ 네. 정확히 보셨네요. 먼저 스포츠 브랜드 N는 봄, 여름 시즌을 맞아 김연아 컬렉션을 선보였는데요. 컬렉션은 크롭 탑, 레깅스 등의 스튜디오 라인부터 맨투맨, 롱 후드 티셔츠 등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즐겨 입을 수 있는 애슬레저 스타일 의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평소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맨투맨 티나 롱 후드 티도 애슬레저룩에 포함되어 있군요. 편한 걸로 따지면 그런 옷들도 좋지만, 무엇보다 애슬레저 룩의 대표 주자로 레깅스를 빼놓을 수 없어요. 헐리우드 스타들을 보면 많은 배우들이 평소에도 즐겨 입는데요. 국내에서도 정말 인기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레깅스는 직장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는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요즘에는 모든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세련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A브랜드의 경우, 유명 걸 그룹 멤버 손나은이 레깅스를 입고 나온 안무 연습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해당 레깅스는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요. '힐링 운동'으로서 요가가 주목받으면서 레깅스는 요가복으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라인도 살려주고 착용감도 좋아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딱 붙는 재질이기 때문에 몸매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고요. 구기자, 그런 분들에게 레깅스 외에 추천해주실 애슬레저룩이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네. 굳이 레깅스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착용하기 쉬운 맨투맨 티셔츠나 니트 가디건, 바람막이 점퍼 등의 캐주얼 라인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딱 붙는 레깅스가 부담스럽다면, 상의를 긴 후드 티로 선택해, 엉덩이까지 가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최근 애슬레저룩 열풍이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앞서 걸 그룹 맴버가 입고 나온 레깅스가 완판 되었다는 이야기도 했지만,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일명 아육대 패션이 인기라고 해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그건 인기 아이돌 스타들이 운동회를 펼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인해 생긴 건데요. 아이돌 스타들이 다양한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는가 하면 인터뷰 리포터로도 활약했고요. 그러면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예능 룩을 연출하기도 했었죠.
이승연 아나운서 ▶ 그래서인지 트레이닝도 다 같은 트레이닝이 아니다. 아이돌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하는데요. 구기자. 아육대 패션을 데일리 패션으로 활용하는 법,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럼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걸 그룹 레깅스 패션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걸그룹 멤버들은 2017 팬톤 컬러 페일 도그우드 색상 후드 티셔츠에 차콜색 레깅스, 한 쪽에 작은 하트 무늬가 새겨진 블랙 쇼츠를 착용해 사랑스러운 컬러감을 표현했고요. 화이트 또는 핑크 티셔츠를 레이어링해 각 그룹별로 다르게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레깅스에 후드 티셔츠를 입으면 좀 어려보이고, 발랄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애슬레저룩에 맞게 일상복도 가능하고, 운동복으로도 좋고요. 거기에 화이트와 핑크까지 더한다면 밝은 느낌까지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걸 그룹의 애슬레저룩을 원한다면,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구기자, 이어 보이그룹의 트레이닝복 패션도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보이그룹 멤버들은 화이트 색상 후드 티셔츠에 한 쪽에 레터링이 새겨진 네이비 트레이닝 팬츠를 입어 활동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그런 패션은 일단 실생활에서 운동복으로 활용할 수 있고, 후드 티셔츠 대신 맨투맨 티셔츠, 후드 짚업, 하이넥 짚업을 매치해도 잘 어울립니다. 또 긴 트레이닝팬츠를 무릎을 덮는 반바지로 바꾸면, 캐주얼한 홈 웨어가 될 수 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이돌 스타들의 패션은 다른 스타일링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일상 패션의 변화를 원하는 분들은 아육대 패션을 통해 멋진 데일리 룩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애슬레저룩에 이어 이번에는 젠더리스룩에 대해 알아볼게요. 구기자, 젠더리스룩은 어떤 패션인가요?
구현화 기자 ▷ 젠더리스(genderless)는 성별을 지칭하는 단어인 젠더에서 파생된 용어로, 성의 구별이 없는 중성적이라는 뜻입니다. 성에 따라 부여된 고정관념을 벗어나, 남자와 여자를 초월해 중성성을 표현한 패션이 바로 젠더리스룩인 거죠. 그도, 그녀도 아닌 젠더리스가 올 봄 패션 트렌드로 이미 상륙해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사회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패션에서도 이런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군요.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과거와 달리 성에 따라 부여된 고정관념을 벗어던지고 남녀를 초월해 중성성을 표현한 젠더리스룩이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남자들은 핑크 톤의 라운드 티, 리본으로 연출한 셔츠, 액세서리, 클러치 백으로 꾸미고요. 여자들은 남성 정장스타일, 오버코트, 로퍼 등으로 연출하는 것을 젠더리스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지난 겨울, 여성들에게 오버 핏의 코트가 대유행이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허리선을 강조하거나 허리 부분을 벨트나 끈으로 묶는 코트가 유행했었는데 말이죠. 이제는 완전히 달라진 건데요. 실제로 젠더리스룩 관련 패션 아이템 매출에도 변화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실제로 분당의 한 백화점 매출을 보면, 남성 정장스타일의 여성용 슬랙스 매출이 약 6배 가까이 급증했고, 오버사이즈 코트 매출은 2배, 일자바지는 1.5배, 와이드팬츠는 1.2배 증가했습니다. 의류를 포함해 여성용 로퍼의 매출도 1.5배, 워커는 1.6배 늘었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옷 뿐 아니라 신발에서도 중성적인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네요. 실제로 발이 불편하고 피곤한 하이힐이나 일반 구두에 비해 로퍼나 워커는 정말 편하죠. 구기자, 이런 매출 변화는 남성의류도 마찬가지인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같은 기간 핑크 톤 라운드 티, 셔츠 등의 남성의류는 약 3배 이상 증가했고요. 남성 액세서리 커프스는 2배, 남성 화장품의 전체 매출은 1.31배 늘었습니다. 또 남녀공용 패션의 매출 역시 증가해, 남녀공용 라운트 티 매출도 약 4배, 남녀공용 패딩도 1.57배 늘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앞으로도 이 젠더리스룩 인기는 계속 이어질까요?
구현화 기자 ▷ 네. 젠더리스룩 인기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는데요. 이미 올 봄 패션 아이템 구매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고요. 올 여름까지 패션 전반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성의 경계뿐 아니라 나이, 시간, 장소, 상황에 따른 구애를 받지 않고 다양한 감성과 요소를 접목한 의류가 강세를 떨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앞으로는 남성과 여성의 경계 뿐 아니라 모든 것을 넘어서는 패션 아이템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까요. 패션에 대해 관심 많으신 분들. 특히 기대해보셔도 좋겠네요. 구기자, 그리고 젠더리스룩과 비슷한 패션도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또 어떤 패션인지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그건 보더리스인데요. 보더리스(Borderless)란 경계 없는 제품들을 말합니다. 하나만 사면 언제,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한 제품들인데요. 보더리스는 올해 패션업계에 한 줄기 활력이 될 전망입니다, 경기침체 속 가치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우수한 품질과 실용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 삼박자를 갖춘 슈즈 및 잡화 브랜드가 인기이기 때문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특히 남성들이 보더리스에 관심이 많다고 하던데요.
구현화 기자 ▷ 네. 자신의 외모를 꾸미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남성복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일단 그동안 여성들의 컬러로만 여겨졌던 그린, 레드, 블루 등의 밝은 컬러가 남성들의 슈트, 재킷, 이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요. 특히 미국의 색체 전문 기업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그리너리(Greenery)를 선정해, 국내 패션시장에서도 다양한 명도–채도의 그린 컬러가 남성들의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남성들의 수트나 재킷은 당연히 어두운 색. 무채색. 이렇게 생각되는데요. 밝은 색의 컬러로 수트와 재킷을 만든다면 매력 있을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젊어 보이는 효과도 있을 것 같고요. 구기자, 그 관련해서는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G브랜드는 리넨 소재의 재킷, 셔츠의 톤온톤 스타일링은 물론 니트와 스카프를 활용한 아름다운 남성패션의 진수를 선보였는데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슈트와 라운드 티셔츠, 보머 재킷에 타이 착장 등, 믹스 앤 매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정장 브랜드로 유명한 R브랜드 역시, 리넨 소재 느낌의 프린트를 가미한 에어 포트 슈트를 선보였는데요. 슈트와 스니커즈의 조화를 통해 공식적인 자리는 물론 캐주얼한 자리에서도 격식을 갖추는 동시에 세련된 스타일링을 할 수 있게 나와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패션업계가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히 보이네요. 그리고 이어 아웃도어의 변화도 살펴볼게요. 우리나라는 특히 아웃도어 강국인데요. 이제는 등산이나 야외활동을 위해서만 아웃도어를 입는 게 아니라고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아웃도어도 점차 놈코어룩, 평상복 같은 라이프 스타일룩으로 변해가는 추세인데요. 아웃도어를 구매하던 주 구매층이 40대~50대에서 10대~20대로 세대변동이 급격히 일어남에 따라, 젊은 고객의 취향을 맞추고 있는 것이죠.
이승연 아나운서 ▶ 맞아요. 아웃도어가 달라졌더라고요. 이제 더 이상 중년층의 등산복이라고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일단 광고하는 모델만 살펴봐도 변화가 눈에 띄고요.
구현화 기자 ▷ 그렇죠. 한 아웃도어 L브랜드는 2017 봄, 여름 시즌의 새로운 전속 모델로 아이돌인 설현과 차은우를 기용했는데요. 지금껏 주로 유아인, 신민아, 고준희 등 30세 전후의 스타일리시한 배우들을 전속 모델로 기용해 온 것에 비해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그만큼 아웃도어를 찾는 연령대가 낮아졌다고 볼 수 있겠죠?
구현화 기자 ▷ 네. 최근 1~2년 새 스포티즘이 패션 전반에 걸쳐 유행하는 한편, 아웃도어가 급속도로 라이프 스타일 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른 것이죠. 10~20대 젊은 고객층까지 아우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그런 생각과 마케팅은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인가요?
구현화 기자 ▷ 네. K 브랜드도 배우 현빈과 결별하고 젊은 모델을 택했는데요. 그룹 샤이니의 민호를 신규 모델로 발탁했고요. 앞서 알아본 애슬레저 룩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웨어 라인을 홍보중입니다. 아이돌그룹 EXO를 기용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C사 역시 지속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가져가며 라이프 스타일 웨어로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아웃도어도 이제 젊은 라이트 스타일 룩으로 변화하겠다는 건데요. 특히 요즘에는 아웃도어와 오피스 룩을 겸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어떤 제품인가요?
구현화 기자 ▷ 네. C사의 경우, 최근 시티웨어를 론칭해, 남성 초어코트와 여성 스타디움 재킷, 보머 재킷 등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였는데요. 기존 아웃도어에서 탈피해 한층 젊어지고 일상생활에서 오피스 룩으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아웃도어를 입고 출근한다.. 언뜻 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는데요. 달라지기 위해 이제 한 걸음 내딛은 아웃도어 업체들의 행보를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최근 달라지고 있는 패션계를 이끄는 애슬레저룩, 젠더리스, 보더리스, 그리고 아웃도어의 라이프 스타일룩까지 살펴봤는데요. 그 외에 또 다른 패션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패션이 바로 트래블 룩인데요. 인생은 한 번뿐, 순간에 충실하자 라는 현재 지향적인 욜로 라이프(You Only Live Once)가 빠르게 확산되며, 활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트래블 룩이 남성복에서도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욜로 라이트를 이끄는 트래블 룩. 거기에는 어떤 아이템들이 나와 있는지 궁금해요.
구현화 기자 ▷ 초경량 링클 프리, 방오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상품들부터 셔킷, 집업 셔츠 등 하이브리드 아이템들이 나와 있는데요. 여행과 일상생활을 넘나들며 활용 가능한 아이템들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중입니다. 포멀과 캐주얼에 모두 착용이 가능한 폴리서커 프린트 소재의 에어 재킷과 소프트 메이킹 공법으로 제작한 플라잉 재킷, 신축성과 활동성을 높인 저지 소재의 재킷도 활용도가 높고요. 면 느낌의 폴리 소재의 치노 팬츠를 함께 매칭하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트래블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또 짧은 기장의 블루종,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가죽 아우터 등 트래블 룩으로 활용 가능하고요. 포멀하면서도 편안한 매력을 주는 경량 하이브리드 셔츠와 가볍고 부드러운 레더 소재의 상품도 럭셔리 리조트 룩으로 시도해 볼 만하니까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트래블룩의 경우, 스타일을 중요시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에게 인기겠어요. 지금까지 달라지고 있는 패션 시장 상황. 살펴봤는데요. 구기자, 이 변화의 바람은 어디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여자는 여자답게 입어야 한다. 남자는 남자답게 입어야 한다. 이런 고정관념도 깨졌고. 운동복을 입고 일하러 간다. 이렇게 활용도도 깨진 이유, 뭘까요?
구현화 기자 ▷ 일단 건강을 생각하고 운동이 생활화된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운동하면 한강 둔치를 달리는 조깅이나 헬스클럽만 있는 게 아니죠. 실내에서 즐기는 플라잉 요가나 크로스핏이 유행이고요. 벙벙하고 고무줄이 들어간 트레이닝복만 입어여 한다는 개념 자체가 깨진 겁니다. 또 촌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심플하면서도 기능성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고요.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앞으로도 또 다른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제 관리법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애슬레저룩의 대표 아이템인 레깅스는 스판덱스 소재인데요. 스판 소재의 경우, 편안하긴 하지만, 관리는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네. 애슬레저 룩의 경우 실용성과 편안함이 강조되다 보니 스판덱스 소재가 더해진 경우가 많은데요. 스판덱스는 고무와 비슷한 탄성을 지닌 특이한 섬유로 잘 늘어나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죠. 또 강도가 높아 쉽게 더러워지지 않고 세탁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관리가 쉬운 편이긴 하지만 유의해야할 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유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일단 스판덱스가 함유된 의류는 세탁기에 돌리는 것보다는 손빨래를 해주는 것이 모양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또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스판덱스의 경우 옷이 변형되거나 특유의 냄새가 밸 수 있어 드라이클리닝은 피하는 게 좋은데요.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옷이 늘어날 수 있으니, 중성세제를 활용해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고요. 강한 염소 표백제나 효소 세제는 피해야 합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세탁 후 에는요? 그냥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널어 말리면 될까요?
구현화 기자 ▷ 아니요. 일단 세탁 후에는 강한 압력으로 비틀어 물기를 짜내기보다는 손바닥 압력으로 눌러주면서 물기를 없애줘야 하고요. 이후 직사광선을 피해,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눕혀서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제품별로 관리법이 다르니까요. 세탁과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네요. 구기자, 이야기가 나온 김에, 잘 고르는 팁도 주세요. 광고에 예쁘게 나온다고 다 좋은 제품은 아니잖아요. 나에게 맞는 제품.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요?
구현화 기자 ▷ 일단 본인의 활용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할 때 입을지 결정해야, 그 활용도에 따라 고를 수 있으니까요. 또 무조건 비싼 것보다는 가격적으로 괜찮으면서도 활동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승연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유행하고 있는 패션을 무조건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죠.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오늘도 정보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