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改名)으로 새 출발한 로드FC ‘괴물 레슬러’ 심윤재가 전하는 진심

개명(改名)으로 새 출발한 로드FC ‘괴물 레슬러’ 심윤재가 전하는 진심

기사승인 2017-04-28 10:03:38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괴물 레슬러’ 심윤재(28, 김대환 MMA, 개명 전 심건오)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케이지에 오른다.

심윤재는 심건오라는 이름으로 팬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시합을 준비하면서 개명을 신청했고, 이제는 심윤재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 그는 “건오라는 이름을 부모님이 비싼 돈을 들여서 지어오셨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한자의 뜻이 안 좋다더라고요. 그런 것을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바꾸게 됐습니다”라며 개명을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심윤재는 6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9에서 김창희(33, FREE)와 무제한급 매치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XIAOMI ROAD FC 034에서 중국의 호우전린을 판정 끝에 꺾고 승리를 챙긴 심윤재지만 체력적인 한계를 보이며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지난 경기에서)승리는 했지만, 반성 많이 하면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체력적인 부분은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일을 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보니 전업으로 운동하는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번 경기에서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달라진 모습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심윤재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레슬링 유망주였다. ROAD FC(로드FC, 대표 정문홍)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레슬링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그라운드 싸움에서 강점이 있지만, 심윤재는 타격위주의 화끈한 플레이를 더 선호해왔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어릴 때는 꿈이 복서였어요. 피터 아츠를 보면서 꿈을 키웠는데, 잘 안됐죠. 그러다 격투기를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김대환 관장님에게 타격을 배우고 있어요. 타격을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최대한 레슬링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심윤재가 레슬링의 강점을 살리겠다고 공언한 이유는 바로 상대에 있었다. 심윤재와 맞붙는 김창희는 40전에 가까운 입식격투기 전적을 가지고 있는 타격가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심윤재는 “입식 전적은 중요하지 않아요. 저랑은 종합격투기로 경기하는 거니까요. 그렇게 치면 저도 레슬링은 100전이 넘어요.(웃음) 그냥 제가 할 것만 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심윤재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매번 같은 말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열심히는 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잘 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회사 다니면서 힘들게 운동하고 있으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선수로 데뷔한지 3년차거든요. 아마추어 경력도 없고, 바로 프로에 올라와서 아직까지는 배우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저만의 스타일도 없고, 저만의 기술도 아직 없어요. 너무 욕만 하지 마시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라고 진심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 B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 중국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4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한 경기가 남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1명, 마지막 히든 시드 배정으로 1명이 결정돼 16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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