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에버8의 슈퍼루키 ‘말랑’ 김근성이 상대방의 정글을 맘껏 헤집으며 팀을 롤챔스 바로 앞 문턱까지 인도했다.
에버8 위너스는 2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승강전 최종전에서 콩두 몬스터에 2세트를 승리했다.
콩두가 픽밴 과정에서 애쉬·바루스를 금지한 뒤 케이틀린-룰루를 골라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보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 이에 에버8 바텀 듀오는 진-자이라로 대응했다. 라인전 손해를 감수하고 게임 후반을 바라보겠다는 의도였다.
실제로 콩두는 조합의 우위를 살려 4분만에 자이라를 귀환시킨 뒤 혼자 남은 진에게 빠른 바텀 다이브를 시도했다. 이때 ‘펀치’의 그레이브즈가 바텀에 가세해 진을 잡아냈지만 에버8도 ‘말랑’의 리 신이 그레이브즈에게 달려들며 킬 스코어를 1대1로 맞췄다.
10분경 ‘말랑’이 미드에 개입해 와드방호- 궁극기 ‘용의 분노’ 콤보를 성공시키며 카시오페아와 함께 ‘엣지’의 탈리야를 잡아냈다. 탄력 받은 에버8은 우세를 굳히기 시작했다. 화염 드래곤을 깔끔하게 사냥한 ‘말랑’과 ‘셉티드’가 콩두의 미드·정글·서폿을 차례차례 잡아냈다. 콩두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13분경 순간이동으로 대규모 교전을 유도해냈으나 되려 ‘구거’의 룰루가 잡히면서 전세는 더 불리해졌다.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성장격차를 벌려야 했던 콩두 몬스터는 점점 조급해졌다. 17분에는 모든 소환사 주문을 갖고 있던 케이틀린이 ‘말랑’과 에버8 바텀 듀오의 집요한 공세에 쓰러졌으며 20분경에는 서포터 ‘구거’가 진의 커튼콜 연사에 즉사했다.
결국 24분경 콩두가 반격에 나섰다.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군중제어기 연계를 통해 ‘말랑’을 잡아냈다. 콩두가 미드 라인으로 진격하면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다. 이때 그간 조용히 성장해온 ‘셉티드’의 카시오페아가 쿼드라 킬을 쓸어담으면서 콩두의 실낱같은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32분경 콩두가 카시오페아를 이용해 몰래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뒤늦게 눈치챈 콩두가 내셔 남작 둥지 쪽으로 달려들었으나 에버8은 물러서지 않고 진의 커튼 콜을 이용해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낸 뒤 대규모 교전 대승을 거뒀다. 에버8은 그대로 탑으로 우회해 콩두의 억제기를 깨고 계속 진격, 2번째 세트도 승리로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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