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스페이스의 ‘원팩트’ 김진흥은 승자 인터뷰에서 “준비한 걸 다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아쉽다”면서도 “첫 승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김진흥의 소속팀 MVP 스페이스는 9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HOT6 APEX 시즌3 조별리그 C조 2경기에서 플래시 럭스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그는 우선 그간의 부진에 대해 “사실 팀원들이 프로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 기간이 짧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요즘엔 ‘열심히 하자’ ‘노력하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덧붙이며 “그게 바탕이 돼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늘의 상대팀이었던 플래시 럭스에 대해선 “조합이나 전술적인 면이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준비해온 대로만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세트 왕의 길에서 큰 활약을 한 바스티온 카드에 대해선 “일반적으로는 솔저:76을 많이 쓰지만 그보다 더 단단하고 생존력이 뛰어난 캐릭터가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연구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젠야타가 많이 나오는데 서로 궁극기를 사용하면 바스티온이 젠야타를 카운터를 칠 수가 있고, 적군의 어그로도 잘 끌 수 있어서 쓰게 됐다”고 밝혔다.
또 3세트 팀이 완벽한 수비를 해낸 것과 관련해서는 “누가 특별히 잘했다기 보다는 멤버 전원이 무난하게 활약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흥은 같은 조에 소속된 LW 블루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LW 블루는 ‘나노하나’ 황연오가 없다면 팀의 영웅 폭이 크게 넓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아직까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연오가 나오면 LW 블루가 3딜러도 사용할 수 있어 그의 출장 여부가 몹시 중요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끝으로 그는 “전에 인피니티에서 7개월 정도 생활을 했다. 처음 테스트를 봤던 멤버 그대로였다. 힘든 일도 많았고, 많이 싸우기도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형제팀으로의 이적이 결정 됐을 때 마음이 홀가분한 것도 있었지만 슬펐다. 오랫 동안 함께 한 팀원들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인피니티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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