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첫 통화…북핵·사드 등 현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첫 통화…북핵·사드 등 현안 논의

기사승인 2017-05-11 17:03:17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가졌다. 북핵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정오부터 40여분간 시 주석과 전화상으로 대화를 나눴다. 전화는 시 주석이 먼저 걸어왔다. 중국 주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전화를 걸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포괄적·단계적으로 하며 압박과 제재,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제재도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 관련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관련 논의도 진행됐다. 시 주석은 사드 배치에 대한 기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사드 배치에 대해 줄곧 강경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왔다.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이해를 높여 양국 간 소통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와 북핵 문제를 별도로 논의할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하겠다”는 계획도 시 주석에게 전했다. 

양국 간 정상회담도 약속됐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른 시일 내 직접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을 중국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했다.

윤영찬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드 관련 대표단 파견과 관련 외교부를 통해 실무적인 협의들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협의에 따라 규모와 크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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