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T, ‘피넛’ 하드캐리로 TSM에 승리…전승행진으로 단독 1위

[MSI] SKT, ‘피넛’ 하드캐리로 TSM에 승리…전승행진으로 단독 1위

기사승인 2017-05-12 03:52:25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탑 라이너 간의 자존심 대결로 화제가 됐던 매치 업이었으나 정작 뚜껑을 열자 ‘피넛’이 주인공인 게임이었다.

SK텔레콤 T1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1경기에서 미국대표 팀 솔로미드(TSM)에 승리했다.

SKT는 어제에 이어 또 럼블을 선택, ‘후니’ 허승훈에게 탑 라인전의 주도권을 쥐어줬다. 반면 ‘하운처’ 케빈 야넬은 팀 플레이에 집중하기 위해 쉔을 선택했다.

시작 3분 만에 첫 킬이 발생했다. TSM의 정글러 ‘스벤스케런’ 데니스 욘슨이 SKT의 정글에 진입했다가 ‘피넛’ 한왕호와 마주쳤다. SKT는 탑·미드 라이너의 빠른 합류를 통해 그를 잡아냈다. ‘스벤스케런’은 빼앗겼던 더블 버프도 회수할 겸 미드 라인에 참회의 갱킹을 시도했다. 그러나 한왕호에게 수가 읽혔다. 결국 그는 아까와 비슷한 장소에서 2번째 데스를 기록했다.

한왕호의 날카로운 감각은 또 빛을 발했다. 12분, TSM이 탑 갱킹을 시도하자 재빠르게 달려온 그는 완벽한 스킬 연계로 허승훈을 구해내고 역으로 적 둘을 잡아냈다. 그리고 이때를 기점 삼아 경기는 SKT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탑·정글러의 성장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TSM에는 게임이 안 풀릴 때마다 구세주 역할을 해주던 ‘비역슨’ 쇠렌 비에르그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의 상대는 조금 특별한 선수, ‘페이커’ 이상혁이었다. 오리아나를 선택한 이상혁은 쉴 틈 없이 미드 라인을 푸쉬하며 ‘비역슨’의 발을 꽁꽁 묶어두었다.

23분, SKT는 상대의 억제기 포탑을 철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본진 다이브를 선택했다. 성장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었기에 TSM 병력들은 허무하게 죽어나갔다. 또 26분에는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하고 곧바로 TSM 병력에게 달려들었다. 이 전투에서 TSM 전원을 해치운 SKT는 비어있는 적의 본진에 무혈입성, 억제기를 밀며 승리를 향한 레드 카펫을 깔아두었다.

곧이어 정비를 마친 SKT는 29분경 TSM의 본진에 최후 통첩을 날렸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이들은 곧 첫 게임을 깔끔한 승리로 마쳤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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