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T, WE에 역전승…무패 이어가며 단독 1위 수성

[MSI] SKT, WE에 역전승…무패 이어가며 단독 1위 수성

기사승인 2017-05-12 09:04:50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SKT는 압도적으로 강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라인전 과정에서의 손해를 모두 복구한 뒤 승리를 챙겼다.

SK텔레콤 T1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6경기서 월드 엘리트(WE)를 잡고 4전 전승을 이어갔다.

양 팀 모두 원거리 딜러 캐리 전략으로 조합을 구성했다. SKT는 트위치를, WE는 케이틀린을 선택하고 각종 보조형 챔피언을 붙여줬다.

WE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7분경 ‘957’ 커 창유의 그라가스와 ‘콘디’ 시앙 렌지에의 렝가가 ‘후니’ 허승훈의 케넨을 깔끔하게 잡아냈다. 불리한 상성에 놓인 탑 라인이었기에 더욱 귀중한 1킬이었다.

WE의 바텀 듀오는 케이틀린의 장점인 긴 사거리를 살려 일방적으로 SKT의 바텀 타워를 두들겼다. CS도 크게 벌려나갔다. 11분경 WE는 바텀 다이브를 통해 ‘뱅’ 배준식을 잡아내고 포탑을 밀어냈다. SKT는 ‘벤’ 남동현을 따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원거리 딜러 성장 격차를 크게 벌린 WE는 탑으로 무대를 옮긴 뒤에도 재미를 봤다. 라인 스왑 과정을 거친 뒤였으므로 탑을 제외한 4대4 교전이 열렸다. WE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보는 구도였으나 이상혁의 슈퍼 플레이 덕에 양 팀이 2킬씩을 교환하고 균형을 맞췄다.

정식 교전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SKT는 속도전으로 전환했다. 탑·미드·바텀을 오가며 게릴라전을 벌였다. WE는 정글러와 원거리 딜러 성장에서 크게 앞서고 있었으나 SKT의 운영능력을 따라오진 못해 약간의 손해를 봤다.

SKT가 케넨을 통한 스플릿 푸쉬를 시도하자 WE는 SKT의 본대를 끊는 데 집중했다. 이 전략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이들은 미드 푸쉬를 통해 2차례 이상혁을 잡아내고 SKT에 추가 피해를 입히는 데 성공했다.

23분, 신이 난 WE는 화끈하게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그러나 ‘피넛’ 한왕호가 최후의 순간에 강타를 적중시켜 버프를 뺏어왔다. 덕분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근소해졌다. SKT는 버프를 이용해 WE의 탑 2차 포탑을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트위치의 골드 수급을 어느정도 복구시킨 SKT는 은신을 활용한 본대의 게릴라전과 잘 성장한 케넨의 스플릿 푸쉬를 동시에 시도하며 WE의 골치를 썩였다. 이들은 29분 적의 바텀 억제기를 부쉈다. 퇴각 과정에서 WE에게 뒤를 잡혔으나 ‘울프’ 이재완이 완벽에 가까운 스킬 활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1분, 재생성 된 내셔 남작을 수월하게 처치한 SKT는 다시금 WE의 문을 두드렸다.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3억제기를 내준 WE가 32분경 마지막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하지만 성장격차가 크게 역전된 상황, SKT의 챔피언들은 단 한 명도 쓰러지지 않았다. SKT는 냉정하게 상황을 정리한 뒤 WE의 넥서스를 가져오며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