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하동=이영호 기자]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이자 국제슬로시티인 하동군 악양면의 평사리 황금들판이 전국 최초로 100년 먹거리를 창출하는 10차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농업의 10차 산업은 1차 생산과 2차 가공, 3차 관광·체험에 이어 정보·의료·교육·문화 등 지식집약적 4차 산업이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생명산업이다.
하동군은 11일 평사리마을 앞에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100년 먹거리, 평사리 10차 산업 선포식’을 가졌다.
군은 오는 2019년까지 군비·자부담 등 17억 2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평사리들판 140㏊에서 EM 발효제를 투입한 우렁이 농법으로 무농약 쌀을 생산한다. 벼논에 미꾸라지·메기 등을 키워 관광·체험화하는 생태 둠범농법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또 1.5㏊ 들판에 유색벼로 ‘새로운 하동 더 큰 하동’을 새겨 넣는 논 아트를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벼 수확기에는 메뚜기 잡기 체험행사, 전국 허수아비 콘테스트, 볏집을 이용한 체험 및 볼거리 제작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에코팜, 황금들판, 에코 뮤지엄센터 등을 조성하는 알프스 하동 에코뮤지엄 사업도 시행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인사말에서 “우리 농업도 이제 단순한 농산물 생산에 그칠 것이 아니라 10차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농가소득을 극대화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지식집약형 선진농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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