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피넛’ 한왕호가 인생 게임을 남겼다.
SK텔레콤 T1은 13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3일차 5경기에서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잡고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기가바이트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라인 스왑을 선택했다. 초반은 기가바이트가 웃었다. ‘리바이’가 카운터 정글로 시작되는 기상천외한 동선으로 2분20초만에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냈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SKT가 아니었다. ‘피넛’ 한왕호가 바텀을 빠르게 찌르며 케넨과 리 신을 잡아냈다. 두 정글러는 탑에서 다시 마주쳤다. 여기서 ‘리바이’는 1킬을, 한왕호는 3킬을 따냈다. 한왕호는 순식간에 5킬0데스가 됐다.
6분경, 또 한왕호가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우연히 마주친 ‘옵티머스’의 탈리야를 잡아냈다. 7분경에는 적정글에 매복해있다가 ‘아치’의 바드를 땄다. 리스폰 되어 걸어온 탈리야를 한 번 더 죽였다. 8킬0데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한왕호는 9분경 자신들의 탑 1차 타워 근처에서 발발한 대규모 교전에서 또 혼자 3킬을 쓸어담았다. SKT는 바텀 듀오와 ‘후니’ 허승훈이 전사하긴 했지만 아쉬울 게 없었다.
기가바이트의 에이스 ‘리바이’도 힘을 냈다. 바텀에서 허승훈과 배준식을 잡아냈다. 한왕호는 11분경 2킬을 추가적립했다. 그는 14킬0데스가 됐다. 이미 한왕호는 적 정글을 제 집 드나들 듯이 하고 있었다. 17분경 기가바이트가 처음으로 한왕호를 잡아냈다. 그를 한 번 잡기 위해 전 병력이 투자됐다.
21분, 적 넷을 잡아낸 S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이들은 24분 적의 본진에 쳐들어가 억제기를 깼다. 이어 27분께 기가바이트 다수를 잡아낸 뒤 손쉽게 넥서스를 파괴, 전승 기록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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