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발사, 미·일·러시아 우려…중 ‘안보리 결의 위반’

북 미사일 발사, 미·일·러시아 우려…중 ‘안보리 결의 위반’

기사승인 2017-05-14 17:29:0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이 우려와 반대를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성명을 통해 “북한은 아주 오랫동안 명백히 위협적인 존재였다. 이 같은 도발이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미사일 발사 내용을 보고받았다면서 “미국은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며 이번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하고,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국제사회의 강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다.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라 아베 총리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기도 했다.

러시아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우려의 의견을 표명했다. 크렘린 궁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자세히 논의했다며 “양측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14일부터 열고 있는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중국이 올해 가장 역점을 기울인 행사가 일대일로 정상포럼인데 개막식 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며 “매번 중요한 순간마다 도발하는 북한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와중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14일 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어겼다.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발사 관련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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