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추적극의 만남, 성공할 수 있을까 ‘써클-이어진 두 세계’

SF와 추적극의 만남, 성공할 수 있을까 ‘써클-이어진 두 세계’

기사승인 2017-05-17 17:47:49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지상파에서 보기 힘든 참신한 소재 젊은 감각으로 드라마의 강자가 된 tvN이 이번에는 SF에 도전한다. 방송을 앞둔 ‘써클-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는 한국 드라마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외계인, 근미래 소재 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내용과 형식 면에서 파격적으로 새로운 ‘써클’은 ‘나인’ ‘시그널’ 같은 호평과 대중적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써클’ 제작발표회에서는 낯선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 어린 질문이 이어졌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는 “tvN이 지금까지 새로운 시도를 해 성공을 거뒀다. 이번에는 SF와 장르물을 혼합해 참신한 드라마적 재미를 만들어 보고자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가에 대한 신뢰가 컸다”고 덧붙였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기획에 참여해 드라마에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써클’은 낯선 소재만큼이나 낯선 형식을 선택했다. 기존 드라마에서 몇 번 다뤄졌던 타임슬립이 아닌 더블트랙이라는 형식을 취한 것. 더블트랙은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전개 방식이다. 민진기 PD는 “시간과 인물을 분리한 두 가지 에피소드가 각각 30분씩 방송된다”며 “현재와 미래라는 시·공간적 차별성에 시청자가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자부했다.

2017년 대학을 배경으로 한 ‘파트1 : 베타 프로젝트’는 배우 여진구와 공승연 등이 출연한다.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지는 살인사건의 실체를 쫓은 내용. 여진구가 연기하는 김우진은 눈앞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실주의자. 유일한 혈육이자 외계인 마니아인 쌍둥이 형이 대학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죽음에 연루되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이날 여진구는 “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기 해보니 (김우진이라는 캐릭터가) 친구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경험해보지 못한 청춘을 드라마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보고 있다. 실제로 존재한다면 가슴이 아플 만한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현실감 있게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인 2037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트2 : 멋진 신세계’는 배우 김강우와 이기광이 이끌어간다. 근미래의 지구가 일반지구와 스마트지구로 나뉜다는 설정 아래 전개되는 이야기다. 김강우는 “일반지구는 보통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스마트지구는 돈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해 드라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근미래를 다루는 SF에서 흔히 등장하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인 셈이다.

김강우는 일반지구의 열혈 형사 김준혁 역을 맡았으며 이기광은 스마트지구 시청 보안과 공무원 이호수 역을 연기한다. 김준혁이 황폐해진 일반지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면 이호수는 스마트지구의 특징을 함축한 인물이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스마트 지구 안에 들어가게 된 김준혁과 그를 막으려는 이호수는 사사건건 부딪치며 긴장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SF추적극이라는 장르이다 보니 방송 전에 드러낼 수 있는 것 보다 없는 것이 더 많다. ‘파트1’과 ‘파트2’를 따로 떼어놓고 봐도 연결되는 이야기이지만, 두 이야기에는 연계성이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귀띔이다. 연결고리가 되는 복선을 찾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라는 것.

민진기 PD는 “부제인 ‘이어진 두 세계’에 어떠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 장르물인 만큼 서사구조에 대해 시청자들과 밀고 당기기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드라마 속 두 세계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가 시청자와 제작진의 ‘밀당’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줄다리기를 잘해서 방송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작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써클’은 오는 22일 오후 11시 tvN을 통해 첫 방송된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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