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이후 내리막… 골프 황제 추락 언제까지 이어지나

스캔들 이후 내리막… 골프 황제 추락 언제까지 이어지나

골프 황제 추락 언제까지 이어지나

기사승인 2017-05-30 11:45:50

[쿠키뉴스=문대찬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우즈는 30일(한국시각) 오전 3시께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다. 유치장에 수감된 그는 10시50분에 풀려났다.

팜비치 카운티 경찰이 제공한 머그샷 속에는 초췌한 우즈의 모습이 담겨있다.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현역 운동선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스타 7위까지 올랐던 전성기 당시에는 도무지 그려지지 않던 모습이다. 

우즈는 젊은 나이에 골프계를 평정했다. 1997년 마스터즈 우승을 시작으로 1999년 PGA 챔피언쉽, 200년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흑인은 골프를 못한다는 암암리의 편견 역시 깨버린 장본인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들이닥친 불륜 스캔들 이후 우즈의 몰락이 시작됐다. 

곳곳에서 우즈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는 여자들이 등장했고 결국 파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PGA 투어 강행군에서 얻은 심각한 무릎 부상이 고질화돼 골프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2012년 3월26일 30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 2013년 5월13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기대케 했으나 2014년 4월 돌연 4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오픈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참가를 포기했다. 

우즈는 2014년 4월과 2015년 9월, 10월 등 총 세 차례 허리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수술대에 올랐다. 2월 열린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 우즈가 출전한 최근 대회다.

우즈는 2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서두르지 않겠지만 프로 대회에서 다시 경쟁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재기 의지를 드러냈지만 이번 음주 운전 적발로 인해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만 더해지고 말았다. 

유치장에서 풀려난 이후 성명을 통해 술이 아닌 처방받은 약물 반응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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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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