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박해진 “양손에 휴대전화 들고 시청자 마음으로 드라마 봤어요”

[쿠키인터뷰] 박해진 “양손에 휴대전화 들고 시청자 마음으로 드라마 봤어요”

박해진 “양손에 휴대전화 들고 시청자 마음으로 드라마 봤어요”

기사승인 2017-06-09 18:30:2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배우 박해진의 인터뷰는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 종영을 2주 남기고 진행됐다. 보통 드라마 촬영에 쫓기다가 종영 이후 인터뷰를 하는 것과 달리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2일 서울 논현로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해진도 사전제작 드라마여서 가능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결말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드라마 내용에 대한 이야기보다 촬영 당시의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드라마를 지켜보는 기분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사전제작 드라마라 집에서 시청자의 마음으로 보고 있어요. 원래는 방송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드라마를 잘 챙겨볼 수 없었죠. 지금은 편하게 시청하지만, 더 긴장돼요. 양손에 휴대전화를 하나씩 들고 봐요. 하나는 실시간으로 댓글이 올라오는 라이브 톡, 다른 하나는 팬 카페를 켜두고 반응을 보죠. 좋은 평가들이 많으면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무조건 멋있다는 반응보다 장면에 대한 얘기나 작품에 대한 얘기들이 고맙게 다가와요.”

매주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는 박해진이지만 실제 모습은 조금 달랐다. 박해진도 고개를 끄덕였다. 촬영 당시보다 지금 몸무게가 더 나간다는 것이었다. 일부러 작품과 캐릭터에 따라 몸무게를 조절한 결과다.

“지금은 ‘맨투맨’ 촬영 때보다 4~5㎏ 정도 살이 더 쪘어요. 촬영 당시 68㎏이었고, 지금은 72㎏ 정도예요. ‘맨투맨’ 촬영을 위해 운동을 해서 살을 많이 뺐거든요. tvN ‘치즈 인 더 트랩’ 때는 75~6㎏ 정도였어요. 반팔 티셔츠를 입는 장면이 많아서 더 찌웠죠. 드라마 캐릭터에 따라서 몸무게를 조금씩 다르게 조절해요. 어차피 같은 사람이 연기하기 때문에 어떻게 다르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죠. OCN ‘나쁜 녀석들’을 찍을 때는 턱에 보톡스도 맞았어요. 강하면서도 날카롭고 어두운 인상을 하고 싶었거든요. 살 빼는 것 이상으로 얼굴이 더 패어 보이는 효과가 나길 원했어요.”


박해진은 이른 시간에 진행된 인터뷰 외에 사전제작의 장점을 활용한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다. 팬들과 배우가 드라마 마지막 회를 함께 보는 단체관람 이벤트다. 박해진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을 함께한 일부 스태프들도 영화관에 모여 ‘맨투맨’ 마지막 회를 지켜볼 계획이다.

“저도 팬들과 함께 드라마를 보는 단체 관람은 처음이에요. 느낌이 정말 남다를 것 같아요. 항상 드라마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집에서 혼자 받아들였거든요.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지막 회가 끝나면 ‘지금까지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로 시작하는 자막이 나와요. 그걸 보고 있으면 사람이 멍해지죠. 하지만 이번엔 많은 분들과 함께 볼 수 있으니까 헛헛함이 덜할 것 같아요. 냉정한 평가를 해주실 때도 있지만, 진정으로 박수 쳐주시는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박해진은 배우로서 ‘맨투맨’이 어떤 의미가 있는 드라마인지 설명했다. 또 오는 10일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둔 ‘맨투맨’의 결말에 대한 힌트도 살짝 들려줬다.

“‘맨투맨’을 통해 저를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인간 박해진의 모습이 더 드러날 수 있었던 작품이죠. 저도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할 때 미리 어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했죠. 캐릭터를 미리 잡아두지도 않았어요. 덕분에 리액션도 자연스럽고 웃기게 나왔다고 생각해요. 드라마의 결말은 용두사미가 되진 않을 것 같아요. 시간에 쫓긴 것도 아니었고 내용을 잘 담아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깔끔한 마무리가 될 것 같습니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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