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넥슨 아레나 윤민섭 기자] “오랜 만의 출전이어서 긴장을 좀 많이 하긴 했지만, 팀원들이 잘해준 덕에 이겨 기분이 좋다”
삼성 갤럭시의 정글러 ‘하루’ 강민승이 서머 시즌 첫 출전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삼성 갤럭시는 18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치러진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3주차 30경기에서 에버8 위너스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강민승은 지난 시즌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와 함께 팀의 캐리를 담당하며 적에게 맹폭을 쏟아 부었다. 3.9의 K·D·A, 71.9%의 세트 승률 등 화려한 숫자를 기록지에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서머 시즌에는 그를 삼성 부스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다. 동 포지션의 경쟁자 ‘앰비션’ 강찬용의 실력이 일취월장하면서 주전 자리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그간 출전하지 못했던 것과 관련해 분한 마음이나 아쉬움이 없었는지 묻자 강민승은 “솔직히 처음에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현재는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삼성은 1세트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그에게 코칭 스태프가 무엇을 주문했는지 물었다.
강민승은 “딱히 팀 차원에서 피드백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다시 스크림에 투입되기 시작했고, 이제 나갈 때가 됐다는 감독님의 판단 하에 출전한 것 같다”며 “감독님께선 (제가) 스크림 때 했던 실수만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제 삼성은 bbq 올리버스와 맞붙는다. 강민승은 bbq전과 관련해 “늘 하던 대로, 상대에 맞춰 전략을 준비해올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경 쓰이는 선수로는 미드 라이너 ‘템트’ 강명구를 뽑으면서도, “그래도 우리 ‘크라운’ 이민호 선수가 더 잘 한다고 생각해 그를 상대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오늘 승리로 단독 1위에 오른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즌 중”이라며 “1위라고 방심하지 않고 어떤 팀이든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팀원들을 독려했다.
일부 팬들은 오늘의 맞수였던 에버8이 삼성과 비슷한 색깔의 팀이라고 말한다. 강민승에게 그들을 상대한 소감에 대해 물어봤다.
강민승은 “같은 부분이 한두 개정도 있긴 한데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그가 느낀 2팀의 비슷한 점은 “1-1-3 스플릿을 잘 사용하고, 운영 능력이 깔끔한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강민승은 “요즘 출전을 안 한데다가, 시즌 첫 경기여서 좀 평범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점점 더 나아지고 있으니깐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달라. 감사하다”는 말을 남긴 뒤 인터뷰장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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