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패’ 진종오, 50m 권총 폐지 소식에 “선수들은 힘이 없다”

‘올림픽 3연패’ 진종오, 50m 권총 폐지 소식에 “선수들은 힘이 없다”

진종오, 50m 권총 폐지 소식에 “선수들은 힘이 없다”

기사승인 2017-06-21 17:06:12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 사격 간판스타 진종오가 올림픽에서 50m 권총 종목이 폐지된 것에 대해 “선수들이 힘이 없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진종오는 21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올림픽부터 자신의 주 종목인 50m 권총을 폐지한 것에 대해 “나도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세계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스포츠 역사상으로 보더라도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 있는 진기록이다. 

진종오는 20, 21일 양일간 진행된 2017 한화 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직후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진종오는 “(폐지 소식을 듣고) 모든 의욕을 잃었다”면서 “그 주말은 정말 우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은 지난 2월 도쿄올림픽에서 50m 권총 등 남자 종목 3개를 폐지하고 10m 공기권총 등 혼성 종목 3개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해 IOC에 제출했다. 이에 50m 권총 선수들은 항의의 의미로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검은 완장을 두르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10여일 전 IOC가 ISSF의 개정안을 그대로 받아들임에 따라 도쿄올림픽에서 50m 권총 종목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진종오는 “우리를 괘씸하다고 생각한건지 폐지 결정을 상당히 앞당겼다는 느낌까지 들더라”면서 “선수들이 힘이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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