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6.19 대책 후 부동산시장 일단 '관망'…효과는 '미미'

文정부 6.19 대책 후 부동산시장 일단 '관망'…효과는 '미미'

文정부 6.19 대책 후 부동산시장 일단 '관망'…효과는 '미미'

기사승인 2017-06-22 08:15:06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정책인 6.19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은 주춤한 모습이다. 수요자들은 시장 상황을 주지하며 관망세에 접어들었고, 이상과열 현상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이번 대책이 당장 단기적인 투기 수요를 억제할 수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의 진원지로 꼽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는 정부 대책 이후 잠잠한 모습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거래 문의가 거의 끊긴 상태고, 매도호가는 지난달 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 보기’에 들어간 것이다.

개포동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개포동 일대는 거래도, 시세변동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책이 나온다는 소식에 매수 문의가 끊기긴 했지만, 호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소폭 조정에 그쳤다. 이달 둘째 주 2.02%까지 치솟았던 강동구 재건축 매매변동률은 셋째 주 1.81%포인트 하락한 0.21%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0.64 → 0.27%), 서초구(0.63% → 0.34% )는 하락했지만, 송파구는 0.59%로 2주 연속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강도가 강하지 않아 시장이 잠깐 위축되는 등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강남 등 서울 주요지역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잠재우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대책은 당장 급등한 강남권에 집중하는 '타깃 규제'가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강남은 이미 11·3대책을 통해 규제를 받고 있어 크게 달라진 게 없고 가장 우려했던 투기과열지구 지정도 정책에서 빠져 오히려 한숨 돌렸다는 게 주된 반응이다.

건설사들도 이번 대책을 두고 분양 등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은 이미 예상된 선에서 이뤄져 서프라이즈는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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