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서울 e스타디움 윤민섭 기자] “이대로 MVP를 받지 못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팀원들이 잘해준다는 뜻 아닌가”
삼성 갤럭시의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올 시즌 단 1번도 MVP에 선정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아쉬움은 없다고 전했다.
삼성 갤럭시는 21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경기에서 bbq 올리버스에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두 경기 모두 30분 전후로 끝을 내 압도적인 전력차를 과시했다.
삼성 갤럭시는 오늘 승리로 6승1패를 기록, SK텔레콤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근소하게 앞서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조용인은 “1라운드 막바지로 향하는 만큼 승점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서 2대0으로 이겨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오늘 bbq 올리버스전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강팀의 입장인 만큼,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우리의 플레이’에 중점을 뒀다”고 답변했다.
오늘 삼성은 시종일관 bbq 올리버스를 유린하며 이른 시간에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몇몇 사소한 실수들도 보였다. 그러나 조용인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나온 실수들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고, 이어 “팀 내에서도 자잘한 실수만 아니면 괜찮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제 이들은 진에어 그린윙스와 맞붙는다. 조용인은 “진에어가 최근 SKT에게 지긴 했어도 기세가 워낙 좋지 않느냐”며 “때문에 오늘보다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우리는 우리의 플레이만 펼칠 수 있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조용인에게 서포터 챔피언들에 관해 질문했다. 우선 오늘 2세트에서 상대 ‘토토로’ 은종섭이 꺼내기도 했던 라칸에 대해 물었다.
조용인은 “라칸은 알고도 당한다는 느낌”이라며 “그를 상대로 라인전 단계에서 이득을 보지 못한다면 굉장히 까다롭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도 “잘하는 라칸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배울 점을 찾는 중”이라며 삼성측의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알리스타에 대해선 “만나본 적이 자주 없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용인은 유독 경기 MVP와 인연이 없는 선수다. K·D·A를 비롯, 서포터와 관련된 대부분의 데이터에서 독보적인 수치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나 올해 단 1번도 MVP에 선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용인은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서포터가 MVP 받으려면 다른 팀원들이 못해야 한다”며 “팀원들이 꾸준히 잘해주고 있는 만큼, 이대로 계속 MVP를 받지 못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용인은 마지막으로 “하위권 팀들과 2연전을 펼치면서 실수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렸다”며 “앞으로는 더 잘 준비해 보다 완벽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인터뷰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