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금융위 나선 ‘불공정 거래 의혹’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

엔씨소프트, 금융위 나선 ‘불공정 거래 의혹’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

기사승인 2017-06-22 20:50:15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금융위원회가 최근의 불공정 거래 여부 의혹에 칼을 빼들었고 엔씨소프트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금융위는 엔씨소프트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출시 전날인 20일 게임 내 핵심 콘텐츠 ‘거래소’ 시스템이 등급 심사 이후로 보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이와 관련된 불공정 거래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1.4%가량 하락했고 공매도 물량도 19만6256주로 2003년 상장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엔씨소프트 공매도 물량은 21일 31만3894주, 22일 28만1596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또 이날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지난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소유 주식 8000주의 매도 사실도 공시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리니지M과 관련한 미공개 정보가 주식 시장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금융위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거래소 기능 보류와 관련된 시장 왜곡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와 배 부사장의 부식 매도가 이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부사장의 주식 매도와 관련해서는 “2013년 2월 4일 부여 받은 5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위한 자금(주식대금 및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당사자의 말을 인용해 해명했다.

이어 “관련 계약·규정에 따라 오늘(22일) 오전 이사회에서 배 부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방식을 ‘신주발행 방식’으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로 배 부사장은 1만 주의 당사 신규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원 마련을 위한 거래였을 뿐 결과적으로 더 많은 주식을 취득하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쏟아지는 공매도 물량에 대해서는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라 공매도 물량도 많았지만 전체 비중을 따져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급격한 주가 하락이 어느 정도 예상된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흥행 산업인 게임업계에는 대작 게임 출시 직전까지 기대치가 높아졌다가 출시 이후부터 정상화 단계에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게임 출시 직후에도 9.7% 급락한 바 있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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